수억 년 전 바람이 노래했다

모레는 알알이 춤을 추다가

색색의 융단을 깔고

제각기 오묘한 자세로 누웠다

붉은 노을 실루엣

알몸으로 환연한 등불 켜고

메마른 협곡에 뛰어 오른 광무(廣?)

밝아오는 달무리

한 점 바람 없이도

고요한 흥분 고요한 돛

출렁이며 살 수 있다면

아! 오아시스여

모래 위 지문을 남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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