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개막식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국립공주박물관(관장 박진우)은 23일 2019 기획특별전 ‘중국 낙양 출토 고대 묘지 탁본전시회’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석원 전 공주대학교 총장, 자오리광趙力光 낙양구조각석문자박물관 고문과 관계자, 윤용혁 전 공주대교수, 서정석 공주대교수, 최창석 공주문화원장, 박물관관계자, 시민이 참석했다.

박진우 관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회에는 중국의 고대묘지유적을 살펴보고자 마련된 전시로, 중국 낙양지역에서 106점의 묘지 탁본 기증으로 성사됐다.” 며 “이번 전시품이 출토된 중국낙양은 묘지문화가 활성화했던 수도이고, 중국고대 9개 왕조의 수도로 중국묘지문화의 발달과정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지역” 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백제 무령왕의 묘지석은 중국의 묘지와 사뭇 달라 백제묘지의 국제적인 면모로 독자적이라 할 수 있다”며 “백제문화의 국제성과 독자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낙양 출토 고대 묘지 탁본전시회 기념테이프커팅 및 박물관학예연구사의 전시품 설명이 있었다.

이번 전시는 백제 무령왕릉 출토 묘지석의 원류源流를 조명하고자 기획, 묘지墓誌의 기원과 시대적 변천을 살폈다.

전시에는 무령왕릉 출토 <지석>(국보163호)과 묘지의 기원으로 알려진 <악서 전지 탁본>, <고구려 유민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은지 묘지 및 덮개 탁본> 등 47건 75점이 전시됐다.

전시는 크게 ‘묘지의 기원과 성립’, ‘묘지의 유행’, ‘부부 묘지’, ‘백제에 수용된 묘지’라는 4개의 주제로 구성했다.

1부 <‘묘지의 기원과 성립’>에서는 한대漢代부터 위진魏晉·남북조南北朝 시기까지 이루어 진 묘지의 탄생과 정형화定型化 과정을 조명한다. 전시에는 <악서 전지 탁본>과 <서군 부인 관락 묘지 탁본> 등이 출품됐다.

2부 <‘묘지의 유행’>에서는 수隋·당唐 시기 묘지의 보편화와 유행을 살핀다. 이 시기 묘지는 낮은 품계의 관료들, 여성, 외국인 등도 제작하여 점차 보편화되고, 장례에서 필수적인 요소가 됐고, 묘지의 글씨, 내용, 문양 등이 다양해져 문학예술 작품의 제재題材가 됐다. 전시에서는 <사마소 묘지 탁본> 및 고구려 유민으로 추정되는 <이은지 묘지 및 덮개 탁본> 등이 선보였다.

3부 <‘부부 묘지’>에서는 부부 묘지의 성립과 다양화를 살핀다. 부부가 1개의 묘지를 사용한 합지合誌와 각각 총 2개의 묘지를 사용한 분지分誌를 소개하고, 부부 묘지의 시대적 양상을 조명한다. 전시에는 <이준 묘지 탁본> 및 <이준 부인 배씨 묘지>, <이의방 묘지>, <이의방 처 양장사 묘지> 등이 공개됐다.

4부 <‘백제에 수용된 묘지’>에서는 중국의 묘지 문화를 수용하여 제작한 백제 무령왕릉 출토 묘지석을 재조명한다. 무령왕릉 출토 묘지석은 중국 양진兩晉시기부터 남북조시기에 이르는 넓은 시간 층을 포괄하여 선택적으로 수용했다.

9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묘지의 역사 안에서 무령왕릉 출토 묘지석의 의의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으며, 또한 무령왕릉의 축조과정을 상세히 살펴 볼 수 있는 영상도 준비되어 있다.

박진우 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오리광낙양구조각석문자박물관 고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백제무령왕 묘지석
왕비묘지석
무령왕릉 축조과정을 설명하는 영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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