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이태묵 금강여름축제조직위원장이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주시가 오는 7월에 개최하는 2019 금강여름축제, 고마나루 국악&재즈 퍼스티벌‘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7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고마센터에서 열리는 2019 금강여름축제 고마나루 국악&재즈퍼스티벌에 대한 기자설명회가 4일 오후 3시 공주시청 3층 브리핑실에서 열렸다.

이태묵 금강여름축제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설과 추억이 살아있는 고마나루를 배경으로 하는 이번 축제는 공주의 사계절축제 중 여름의 대표축제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시민은 물론 관광객의 휴가 수요를 유발해 역사적, 장소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통국악과 현대적 재즈의 만남의 장으로 구성된 음악축제로, 주제는 ‘고마, 너를 사랑해’이며, 지역단체와 예술인들이 주관해 실효성 있는 협의체를 구성,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축제의 총사업비는 2억 5천만원으로, 전액 시비이며, 관객예상인원은 약 3만 여명”이라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공주대 최선무용단의 창작무용과 공주시연정국악원 컨템포러리 오케스트라의 공주판타지 연주, 고마나루전설의 현대음악극 등이다. 그리고 부대 프로그램으로 물놀이체험, 치맥파티 등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자들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기자들은 이날 90분이 넘도록 많은 질문을 던지며 우려를 쏟아냈다.

“여름축제임에도 불구하고 폭염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는 질문에 대해 이태묵 연구소장은 “고마센터는 나무도 부족하고, 그늘도 부족해 걱정이 된다”며 “그늘막을 많이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자는 “축제 타이틀이 ‘2019 금강 여름축제 고마나루 국악&재즈 페스티벌’인데 도대체 무엇이 주제이냐?”며 “기사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김광섭 특급뉴스대표는 “2억 5천만원이라는 거액의 시비가 투입되는데 기자들을 상대로 하면서 예산내역을 넣지 않아 어떤 행사에, 어떻게 혈세가 쓰이는지 알 수 없는 깜깜이 설명회”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국악이나, 재즈는 소수의 매니아 층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으나, 일반인에게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2억 5천만원이라는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기획자의 입장이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들이 좋아할 축제를 기획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도 지역예술인들은 관객도 별로 없는 낮 시간에 땜빵 식으로 참여하는 모양새”라며 “시민의 혈세로 치르는 지역축제에서 수 천 만원의 출연료는 외지 연예인들이 다 챙겨가고, 지역민들은 그저 실비도 되지 않은 푼돈을 받고 들러리역할만 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이태묵 원장은 “이 안은 확정된 안은 아니며, 위원들과 조율해 예산안이 명기된 확정안을 가지고 다시 기자설명회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시는 지난 4월 16일 2019 공주 금강여름축제 조직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 수차례의 회의를 거쳤으나, 위원간의 이견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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