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마지막 며칠
비몽사몽 간 병상에서 하는 말씀
금매 가자 금매 가자
어떻게 억지 좀 해봐
억지로라도 휠체어 빌려 타고
금매복지원 마지막 몇 달 보내신 곳
따뜻하고 조용한 그 곳
데려달라는 소원 들어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많이 속상합니다
금매 가자 금매 가자
휠체어 빌려 타고 금매 가자
그러세요 어머니
이제는 휠체어 타지 말고
새색시 때 입었던 것처럼
유똥 치마저고리
깨끼 치마저고리 곱게 차려입고
옷고름 산들바람에 날리며 가세요
하늘나라 먼저 가서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