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에 헐벗고

기다림에 굶주리다

단풍잎 닮은 엽서에

그리움 깨알같이 적어

빨간 우체통에 넣었습니다.

 

창문 살며시 간질이며

은빛 날개로 다가온 님

그리움의 조각들

하얗게 풀어내며

그렇게 오셨습니다.

 

빨간 우체통

하얗게 물들이며

그렇게 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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