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조병진

지금은 공주에 대학이 두개이지만, 한때 공주에는 공주사대, 공주교대, 공주전문대, 웅진전문대 등 대학이 네 개씩이나 있었다.

거기다가 100년의 역사를 헤아리는 영명중고교, 공주중고교, 공주여중고를 위시해 공주사대부설중고교, 한일고, 금성여고, 공주북중과 같은 여러 중등교육기관이 각각의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어디 이뿐인가? 중동초, 교동초, 봉황초, 금학초 등 원도심 초등학교 또한 유서 깊은 초등교육기관이 있다.

그런데, 현재 이들 학교의 시설과 재학생 수는 심각한 상태다. 중동초 재학생 265명, 교동초 190명, 금학초 80명, 봉황초 92명으로 4개 초등학교 학생 수 전체를 합해도10여년 전의 중동초 재적인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저학년으로 내려갈수록 학생 수는 더 감소한다. 중동초의 경우 4학년까지는 3학급인데 비해, 1~3학년은 2학급에 불과하다. 즉 갈수록 학생 수가 더 줄어들었다는 얘기이다. 공주교대부설초만 학생 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신관동으로의 쏠림현상, 세종시 이전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이 지역에 폐교하는 학교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어느 누가 낙관할 수 있을까?

따라서 인구가 줄어들어 어쩔 수 없다고 자조하기보다는, 현 상태라도 유지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힌다.

그런데 인근 세종시의 상황은 어떤가? 신설학교라서 시설도, 교육기자재도 초현대식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들이 세종시의 학교처럼 무상으로 태블릿 PC를 지급받는 등 최첨단 IT 기자재를 교재로 활용하는 수업을 희망할 것이며, 이러한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고 싶을 것이다.

이제 교육도시, 공주를 가꿔나가고, 그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주시와 지역 교육계, 시민, 그리고 각 학교의 동창회가 합심해서 이 문제에 대해 지혜를 모아 나가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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