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특강을 하고 있다. ⓒ 특급뉴스 김광섭


한국 독립영화계의 별‘똥파리’의 양익준 감독이 3일 오후 2시 공주영상대학 소극장에서‘나의 삶, 나의 영화’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공주영상대학 김수량 총장은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여 공주영상대학의 위상을 높인 양익준 감독에게 공로패 및 격려금을 전달했다.

양익준 감독은 이날 “아직 똥파리의 인기가 실감이 나지 않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며 꾸밈없는 웃음소리로 특강을 시작했다.

그는 재학시절에 학교 정문에서부터 소리를 지르고 다녔으며, 이는 내재된 어떤 욕구를 분출시키기 위해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이 영화를 관객이나, 타인을 위해 만든 것이 결코 아니며, 나 자신을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3년 동안 똥파리에만 열중했으며, 35년을 살면서 뱉어 내고 싶었던 가족에 대한 부분을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나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술, 담배는 물론 본드까지 흡입을 했고,‘여당’과 ‘야당’의 개념을 모를 정도로 굉장히 무식한 사람”이라며, “이렇게 무식한 사람도 열정만 있다면 독립영화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익준 감독은 1998년 공주영상대학 연예연기과로 입학하여, 2000년 졸업 후 독립영화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여러 작품을 감독하였을 뿐만 아니라 직접 배우로 출연했다.

그는 올해 ‘똥파리’로 프랑스 도빌아시아 영화제, 네덜란드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스페인 라스팔마스 국제영화제, 싱가포르 국제영화제 등 여러 해외 영화제에서 11개의 상을 휩쓸었다.

‘똥파리’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독립영화로는 처음으로 관객 2만 5,000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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