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공주의료원 봉사활동을 마친 후 단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60~70대 여성들로 구성된 나빌레라 우리춤사랑봉사단은 우리 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관객 앞에 서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나빌레라 우리춤 사랑 봉사단(단장 윤용호)은 공주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우리민족의 정서를 담고 있는 우리 전통무(舞)와 창작무를 배우고 있는 우리 춤(지도 홍경애) 수강생들로, 6~7년째 아름다운 우리 춤을 배우고 있다.

이들은 작년에 우연히 공주시노인종합복지관 나눔 축제 축하공연무대에 선 후 자연스럽게 우리가 배운 춤을 “배움에 그치지 말고, 재능기부를 하자”는 의견에 뜻을 모았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8일 우리 춤 수강생들인 16여명의 단원이 모여 “나빌 레라 우리춤 사랑봉사단”으로 발족했다. 단원들 대부분은 백제춤 전승보존회원이면서 시민배우로도 활동하는 등 열정을 다하고 있다.

이들은 2018 올해의 관광도시 프로그램인 공산성춤 나르샤 미마지탈 공연 중에도 찬조출연 했으며, 재능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단원들은 무대에 서기 위해 몇 시간씩 반복해서 어깨를 들썩이며 손동작 하나 하나에 정성을 기울여 춤을 추느라 온 몸이 땀으로 범벅되지만, 그래도 즐겁고 행복하다.

“그냥 우리 춤을 추는 순간이 행복한 것 같아요. 춤추는 시간만큼은 젊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들은 백제 춤을 비롯하여 아리랑, 도라지, 남한산성, 한량무, 입춤, 노들강변, 뱃노래, 봄이 왔네, 강원도 아리랑, 매, 난, 국화, 어울림, 신성주풀이 등 연습에 연습을 반복하고 있다.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더 많이 연습하려고 노력하죠.”

나빌레라 우리춤사랑봉사단원들은 요양병원, 노인대학, 공주박물관, 공주의료원, 국립정신병원, 공주시노인종합복지관, 충남역사박물관, 축제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우리 춤을 선보일 수 있는 어느 곳이라도 달려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

윤용호 단장은 “우리 단원들은 전문가가 아니라서 멋진 기교는 못 부리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귀에 익숙한 아리랑, 도라지 등 우리 가락에 맞춰 수수하고 소박하게 많은 사람들과 즐기며 하나가 되어 춤을 춥니다,

특히 요양병원에서 노인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은 가장 보람된 무대로, 어르신들은 한복을 입고 춤을 추는 우리를 보면서 ‘참 곱다’ 하시며 좋아하십니다. 공연이 끝나면 너무 아쉬워하시고 ‘언제 또 오느냐?’며 손을 놓지 않으시는데, 마음이 아립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충남역사박물관에서 아름다운 벚꽃과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의 춤인데, 순서도 잊어버릴 정도로 환상적인 무대에서의 첫 공연이라서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단원들은 더 많은 봉사기회를 갖고 싶어 합니다. 밤 마실 야행 이라든지,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싶은 소망이 있어 열심히 발로 뛰고 있습니다.

단원들이 사비를 털어 의상, 앰프 등 봉사에 필요한 물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 어려움인데, 우리처럼 재능기부로 봉사하는 작은 단체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한다.

나빌레라 우리춤사랑봉사단은 발족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37회째의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 앞으로의 우리 춤을 통한 재능기부 활동도 기대되고 있다.

윤용호 단장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20일 공주의료원 로비에서 우리 춤을 추고 있다.
벚꽃축제장에서의 공연모습
요양병원에서 어르신들과 즐거운 공연을 하고 있다.
화목한기타동아리와 협연하여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석장리구석기축제장에서 공연 후 기념촬영 모습
화목한기타동아리와 협연하여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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