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너무 사랑했나 보다제 가슴 까맣게 타는 줄도 모르고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노란 꽃잎 뚝뚝 떨구며가득 품는그리움
아스라이 먼추억 한 켠손꼽아 기다리던 방학이 오면꼬불꼬불 덜컹거리는버스 타고 외갓집 가는 길커다란 나무대문삐그덕 열리면반가이 맞아주시던외할머니 푸근했던 모습솔가지 불 지펴가마솥에 해주시던구수했던 밥 내음아궁이 이글거리던 불에자글자글 끓여주셨던구수한 된장찌개내안에 그리움 되어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가슴이 조여옵니다그저보고만있어도 들려오고듣고만있어도 보입니다?메마름없이 촉촉하고아침이슬로 영롱합니다?옮기는 발길마다오색창연한 삶을 드리우고살아 평온함이 가득합니다?광활한 대지위에 우뚝서서우주의 섭리를 지켜갑니다축배의 잔을 비워도고개숙여 얼굴이 붉어집니다?내 살아 생전그대의 분신이렵니다'삶' 이렵니다.
세상에는 아버지가 많습니다내 아버지도 그 중의 한 분이셨습니다자식을 바르게 가르치는 것은 모든 아버지의 한결같은 생각입니다내 아버지는입으로 가르치지 않고 손으로 가르치고머리로 가르치지 않고 가슴으로 가르치셨습니다당신이 나의 아버지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학교는 문턱에도 못 가고어깨 너머로 배운 한글입에서 쓴 내 나게 땅을 뒤집으며봄을 깎아 자식을 키우시고가난은 숙명이 아니고부지런하면 굶지는 않는다던 아버지내 자식이 커서 장가 들여며느리를 보니아버지 자리가 더욱 어렵습니다.아버지 한 수 가르쳐 주십시오아버지 같은 아버지가 될 수 있게.
하늘은 예 그래도 푸르고비단강에 아침 햇살은오늘도 태초처럼 고와라사랑으로 뜨는 웅진의 달이여그 지극함을 어찌 알리오아아금서루 웅진성 돌아 공산에 오르면굽이굽이 백제 가는 길나그네 발길을 막고서혼 불로 타는 옛 이야기 길어라세월아 바람아 쉬어가자고마나루 애틋한 사랑 달래며금강교 꼭대기에 웅진 달빛단단히 매어 놓고사랑 노래 불러보세.
???????????? 그 곳으로 가자???????????? 새싹들의 용트림???????????? 새 들 노래 소리???????????? 영롱한 이슬로 아침을 맞는다.???????????? ????????????? 백조가 날개 펴고 비상한다????????????? 아름다운 마음이 물안개처럼????????????? 가득 피어오르는????????????? ????????????? 그 곳으로 가자????????????? 가벼운 발걸음????????????? 설레는 가슴으로????????????? 잃어버린 낭만이 머문 곳????????????? 어제의 시름은 훨훨 버리고.
열 달 동안 품어같이 살던 그대로아직도탯줄 못 끊고혼자서울적해진 날밤하늘만 바라본다.
그래서 나는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하얀 창문을 열고 밖을 보며보라빛 속으로 파고드는 마음?아름다운 마음으로 상처를 치유하며세상을 살아가는 꼭 움직이는 사람?아무도 모르며 미소짓고가슴을 열어 붉은 가슴으로 노을을 태운다.
스스로 울타리 쳐놓고갇혀서 살아온 날들하나 하나허물어 버리고마음 가는 대로하고 싶은 대로누구의 눈치도 보기 않고나 자신마저잊고 살고 싶은 때 있다.
이젠 나물을 다듬거나야채를 씻을 때안경부터 찾는다.눈이 흐려진 걸깜박하고 사는 탓에깨끗하게 여겼던집안 곳곳이안경을 쓰고 보면온통 먼지 속이다.소소한 것은 잊고 살라는 뜻또 깜빡했다.
내가 사람들 데리고 와거짓말 한마디씩 할 때마다소나무 푸른 솔 이파리 바늘은 시들고내가 또욕지거리 한 마디씩 지껄일 때마다소나무 푸른 솔 이파리 바늘은 병들고또 내가 나쁜 생각 한 번씩 할 때마다소나무 푸른 솔 이파리 바늘은 땅으로 떨어져이제는 바람이 몰려와도쏴쏴 저승의 바다 물결 소리받아 외울 줄도 모르는갑사 입구의 소나무들팔다리 내어준 민둥 몸으로술 취한 노을에 기대어다만 속울음 삼키고 있음이여.
금빛 햇살로 만든 손길 나를 안아 주시며 잠든 눈가에 묻은 눈물 닦아 주시고 나약한 몸뚱이는 수없이 무너지고 부서져 당신 앞에 나아가지만 언제나 푸른 하늘 아래 순백의 미소로 바라보아 주시는 오직 나만의 어머니
산 중턱햇살 닿는 집앞마당 뜰작은 국화 더미별들은 애닯게 몸이 달고나비는 천천히 날개만 접었다 펴네.주방에서 흘러나오는칼도마 리듬끓고 있는 두부전골 아지랑이희마하게 어른거리는외할머니 머릿수건넓은 창 밖계단 아래 콩 터지는 소리노란 은행나무 들길흐린 안개 멀리단풍이 어우러진 얼룩 산파아란 하늘반짝이며 흘러오는 비행기 한 점
책장맨 아래 칸에오랜 시간 홀로시간을 세고 있던낡은 사진첩을 꺼냈다.사진 속에 담겨진 이야기가지런히 앉거나 서거나조금은 어색한 표정으로말을 걸고 있다.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시간을 열고 들어가면슬픔과 아픔은 바래지고작은 미소, 작은 꿈들이예쁘고 사랑스럽다.먼 훗날지금을 돌이켜보는그 때에도난 사랑받고 싶다.
눈보라 속에서 당신의 따뜻하고 투명한 햇살 받기 위하여하얀 꽃잎 수줍게펼쳐 봅니다?서릿발 돋은 언 땅에가녀린 몸짓으로열흘간의 수줍은 사랑당신을 향해 꽃피웁니다.?
눈이 펑펑 내리고칼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가으내 진한 향으로뽐내던 노란 소국꽃 피워낼 때 놓친꽃망울 서성이며죽은 가지 안간힘 다해붙잡고 흔들리고 있는포기해야 할 때버릴 수 없었음이안쓰럽습니다.
설원의 빛이 빛나고그리운 눈꽃이아름다울 때빛이여사랑의 길이여모두 끌어안은 바람소리길을 가는 나그네마음 끝에 잠시 情으로 머물다無情으로 흐른다언제나 진실은 말이 없고멈추지 않네내 안에 감춰진사랑의 힘 가는 길에찾아야 하리 …….
그가 풀어져 음악으로 오는 저녁실체 대신 이름을 사랑할 수 있겠다.뜨겁게 내민 입술이 없어도추억을 뜨겁게 포옹할 수 있겠다.가식의 옷을 하나씩 공들여 벗기고거친 숨을 내쉬며 움켜잡는 것은 결국낯선 어둠.어둠도 스스로 놀란 듯 두 눈을 똑바로 뜨고어둠에서 건져달라고 소리친다.그러나 검은 어둠이여,탄생의 신비처럼 사랑의 신비를 나는 모르겠다.너를 끌어와 안락의 침대에 눕힌 건백조처럼 빛나는 햇살의 사랑이 아니었다.또 다른 검음 짐승의 어둠이었다.어둠이 어둠으로 흐느껴 울 때, 어둠이 문둥이처럼 문드러질 때,어둠이 바닥을 치고 솟아올라 나의 어둠을 후려칠 때, 칼날 같은 어둠의 상처가 얼굴을 가리고 뒤돌아 갈 때,왠지, 그냥 왠지, 가장 어두운 것이 가장 환한 것이 될 수 있겠다.그가
오늘도 끙끙거리며시를 쓰고 있습니다.생각이 날 듯 말 듯뭔가 나올 듯 말 듯원고지 앞에 종일 앉아연필만 뱅글뱅글오늘도 끙끙거리며애만 쓰고 있습니다.나오지도 않는 시를 쓰고 있습니다.?
색소폰을 불자말하지 않는다고외로움이 없으랴울지 않는다고설움이 없으랴인생길 굽이굽이차마 말 못할 사연 묻어놓고그립고 애달파 눈물지으며새로운 그리움을 만든다.이럴 땐색소폰을 불자오?늘?이어제보다 더 즐겁고어제보다 더 아름답고어제보다 더 사랑할 날이 되도록우리의 멋우리의 사랑우리의 기쁨을음악에 실어 색소폰 소리에 실어하늘 높이 구름 위로행복의 꽃씨가 되어멀리 멀리 퍼지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