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 광정 강다리기 46년만에 재현
신선호, 아름답고 넉넉한 정안면민화합대회 되길
최인종, 광정 강다리기 전통민속놀이 재현 뜻깊어

제5회 정안면민 화합체육대회가 21일 오전 9시 30분 정안면 한일고등학교 운동장에서 1000여명의 정안면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대회에서는 개회식, 체육대회 그리고 정안면 전통 민속놀이인 정안 광정 강다리기가 46년 만에 재현돼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신선호 정안면체육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우리 정안면 신의현 선수가 지난 제12회 평창 동계페럴림픽에서 국가의 위상을 드높여 정안면민의 한사람으로서 큰 자긍심과 기쁨을 갖게 된다.” 며 “오늘은 바쁜 일손 잠시 놓으시고,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대회는 승부에 집착하기보다 비록 지더라도 웃으며 상대에게 박수쳐 줄 수 있는 아름답고 넉넉한 모습의 정안면민 화합대회가 되길 바란다”며 “오늘 면민들을 위해 소와 돼지 등 면내 기업, 상가, 축산농가 등 많은 분들의 협찬과 기부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최인종 정안면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정안면민들의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이 대회를 뜻깊게 생각하며, 경기를 통해 면민들의 체력증진은 물론 화합과 결속을 다지고, 선의의 경쟁 속에서 아무런 사고가 없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15개 부락이 함께 즐기던 전통 민속놀이인 정안 광정 강다리기가 지난 1970년 정부의 미신타파운동에 따라 1972년 정월대보름을 끝으로 단절됐으나, 46년 만인 오늘 복원, 시연회를 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고 밝혔다.

이날 개회식에 이어진 체육대회는 호랭이팀, 모란팀, 보라매팀, 차령맹호팀으로 나누어 줄넘기, 장대 묶고 달리기, 바구니 공 넣기, 족구, 2인1조 큰 공굴리기, 800m릴레이달리기 등 주민들이 화합하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기로 열렸다.

특히 이날 정안면의 전통 민속놀이인 정안 광정 강다리기 시연으로 의미를 더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남자100명, 여자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광정 강다리기 시연을 위해 김창식 강다리기준비위원장과 주민들은 이걸재 전 석장리박물관장의 지도로 둘레 75cm의 줄을 꼽고, 이를 한 번 더 꼬아 둘레 150cm 의 굵은 동아줄의 강을 만들었다.

광정 강다리기는 정안면 광정에 내려오던 남녀의 성행위를 기반으로 한 해학과 풍자의 전통 민속놀이로, 서로 강을 당겨 밖으로 끌어내어야 이기는 놀이다.

이날 시연에 참석한 면민들은 정안면에서 내려오는 민속놀이 재현에 뿌듯해 했으며, 시연이 진행되는 동안 웃고 즐기며 행복해 했다.

정안 광정 강다리기는 지난해 백제문화제 기간 중 웅진퍼레이드에서도 시연돼 큰 즐거움을 주었었다.

이어 정안면민 노래자랑과 행운권 추첨이 있었으며, 다른 어느 해보다도 더욱 풍성했다.

신선호 정안면체육회장이 경기 진행을 보고 있다.
최인종 정안면장이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22일 제5회 정안면민 화합체육대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단체줄넘기 경기가 열리고 있다.
장대 묶고 달리기 경기가 열리고 있다.
정안면민들이 경기에 이기자 기뻐하고 있다.
800m 릴레이 달리기가 열리고 있다.
800m 릴레이 달리기 중 몸빼 바지를 교환하여 입고 있다.
800m 릴레이달리기 경기에 신선호 체육회장이 1등으로 들어오고 있다.
전통악기 공연 중
광정 강 다리기 시연에 참여하는 정안면민
김창식 강다리기준비위원장이 시연 진행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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