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의 사찰로 알려진 공주 대통사지(大通寺址)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유물이 출토돼 대통사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지 학계 및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한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조원창)은 1일 충남 공주시 반죽동 197-4번지(공주시 중학동사무소 맞은 편 방향) 한옥 주택부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웅진도읍기 백제 기와와 전돌이 무더기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 중에는 '대통'(大通)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있는 기와도 있는데, ‘대(大)’ 자는 깨어져 나가고 '통(通)‘ 자의 일부만 남았으나, 일제강점기 대통사지 조사에서 수습돼 국립공주박물관에 있는 '대통' 명문기와와 문양이 흡사, 인장을 찍은 형태여서 동일한 명문기와로 짐작되고 있다.

이 유물들은 안정된 층위에서 다량으로 출토된 것으로 보아 대통사지에 있던 건물이 재건축되거나, 폐기될 때 한꺼번에 묻힌 것으로 추측된다.

일제강점기 반죽동 당간지주 일대에서 이뤄진 조사에서 '대통'이라는 글자가 있는 명문기와가 출토됐고,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부여 부소산성에서 '대통' 명문기와 한 점이 나왔다. 이후 공주대학교 박물관이 2000년에 당간지주 주변에서 발굴조사를 했으나, 백제 시대 유물은 수습하지 못했다.

‘대통’은 중국 양나라 무제가 527년에서 529년 사이에 사용한 연호이며, 대통사지는 백제 성왕(재위 523∼554)이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간지주와 약 150m 떨어진 지점에서 대통사지 관련 유물이 출토돼 학계는 물론,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기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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