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원장 이찬희)은 18일 오후 3시 고맛나루실에서 제42회 공주학광장을 개최, 우공(愚公) 이일권 선생의 글씨이야기 특강을 펼쳤다.

서예가 우공 이일권 선생은 공주에서 30여 년간 ‘우공서실‘을 운영하면서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전, 대한민국서예대전 특선, 대한민국고시대전 삼체상 등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전각, 벽조목에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전개했으며 공주시청, 공주시의회, 공주교육대학교 교명 현판과 공산성 내 임류각 현판, 보훈공원탑 한옥마을 조선 인조임금 공주파천기념비, 효심공원 등의 글씨를 썼다.

우공 이일권 선생은 이날 특강에서 서예가로 살아오면서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작품을 출품하면서 겪은 그동안의 시련을 담담히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서예대전에 특선을 하고, 연거푸 네 번을 떨어지면서 시련과 고통의 시간을 보냈지만, 이후 다섯 번째 도전에서 대한민국고시대전인 삼체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또한 “‘만권의 책을 읽으면 신의 경지에 오르고, 백편의 비석을 알면 신과 통한다(讀書萬卷始通神 碑法百編始通神)’는 금과옥조를 되새기며 초대작가가 된 후에는 멀리보고 장엄하게 가야겠다고 다짐하고, 3년에 한번씩 10번의 개인전을 열기로 나와 약속, 그 약속을 쉬지 않고 다짐하고 여기까지 와보니 9번의 전시회를 갖게 됐으며, 지난해에 아홉 번째 ‘아름다운 공주전‘ 전시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렇게 30여 년간 나를 지탱하고 끌고 갈 힘은 주변에 계신 분들의 덕분”이라며 “그분들은 저에게 큰 재산보다도 더 든든한 후원자였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공주 10경 등 전각을 통해 공산성과 인연을 갖게 됐다“ 며 공산성 전각 등 작품을 소개했다.

이일권 선생은 “공주라는 작은 도시에 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니 공산성까지 걸어오게 된 것 같다”며 “내 고향 공주는 나에게 시각적 공간을 뛰어 넘어 어릴 적 어머니 품같이 정겨운 곳“ 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씨에는 달필, 법필, 명필이 있는데 ‘달필’은 미루나무처럼 매끈해 변화가 없는 글씨로 누구나 다 쓸 수 있으나, 법필은 미끄럽지는 않지만 질서를 지키는 글씨로, 글에 춤사위가 있어 획 하나 하나 체를 썰어 보면 변화가 무궁무진하다는 걸 알게 된다” 며 “글씨의 행태가 다 달라 평생을 보아도 매력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글씨에 이름을 얻게 되면 명필이 된다.” 고 밝히고, 참석자들에게 글씨 한자 한자에 담긴 심오함을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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