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의 불륜설로 인한 논란이 지역정치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오영환씨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수현 예비후보는 지난 2014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2015년 국회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동료의원과 언론 앞에서 한 "박수현의 처"에 대한 말 중 "만나기 위해 6번을 찾아갔다", "재선 후 데리러 가겠다", "내가 제일 힘들 때 떠났는데 어떻게 돌아오느냐" 등 거짓말을 생각하면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영미 공주시의원은 7일 “지난 3월 6일 오영환씨가 박수현 예비후보와 저를 비방할 목적으로 자신의 페이스 북에 게시한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에 본인은 3월 7일 오후 4시경 오영환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허위사실을 SNS를 통해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측도 “오 모 씨가 SNS에 올린 이야기가 박 예비후보를 부도덕하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으로 인식시킴으로써 당선치 못하게 하려는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으로 판단, 엄중히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며 8일 오 모 씨를 허위사실공표와 후보자비방 등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검과 충청남도 선관위에 각각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러자 오영환씨는 9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수현 후보와 김영미 공주시의원의 관계는 지난 2009년부터 10년 동안 계속됐고, 시간 구분 없이 아파트를 들락거리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방의원 말고도 박수현 후보와 공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여자와 문제가 있었고, 김영미 공주시의원이 가게에 찾아와 싸움이 벌어진 적도 있다“며 ”전 부인이 경제적 무능보다는 박 후보의 여자 문제로 더는 박 후보와 같이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제게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영환씨의 기자회견에 함께 나타난 박수현 예비후보의 전 처도 “오영환씨의 주장에 대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오영환씨의 기자회견 이후 ‘오영환씨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이라는 논평을 통해 “도지사선거 예비후보 이전에 가장으로서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데 도민들과 당원동지, 저를 지지해주는 모든 분들께 한없이 부끄럽다”며 “하지만, 선거전을 진흙탕으로 만들려는 더러운 프레임에 결코 굴복하지 않겠다.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렇게 간이 큰 짓은 정치 공작적 사주다. 완벽한 거짓말이기 때문”이라며 “2007년 홀연히 집을 나간 아내의 버림에 지난 10여년 죽음보다 고통스러웠지만, 견디어냈다. 당시 오영환씨 등은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거운동을 하려면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의 장점을 많은 유권자에게 호소하면 될 일이다. 그렇게만 해도 저에게는 큰 타격”이라며 “이렇듯 치졸하고 막장을 만들 필요까지는 없다.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치졸함에 분노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검찰에 고발을 한 만큼 사법당국에 의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초심으로 돌아가 정책과 비전을 갖고, 도민과 함께 하는 그런 예비후보의 길을 걷겠다”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20년 가까이 한결 같이 민주당을 지키며 진심을 다하는 정치를 해왔다. 오늘 이 거짓과 음모에 분노 한다”며 “12일 오전 10시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김현 대변인은 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수현 예비후보에 대한 각종 논란 등을 종합해볼 때 예비후보자 적격 여부를 추가 심사할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추미애 대표가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윤호중 위원장)에 추가 심사를 요청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지난 5일 검증위에서 박 예비후보에 대해 '적격' 판정을 한 뒤 7일 최고위에서 이를 의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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