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의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폭로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안희정 전 지사는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 도청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이 와중에 7일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가 안 전 지사로부터 201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도 나와 기자회견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그동안 상승세를 타고 있던 더불어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되어 더불어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는 예비후보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으며, 안희정과의 친분을 내세웠던 예비후보들은 선거운동을 중단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6일 페이스북에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한 비방의 글이 올라왔고, 이를 반박하며 고소장을 제출하는 등 사실공방이 벌어져 공주 지역정계는 뜨거운 논란에 휩싸여 있으며, 어떤 주장이 진실이냐에 따라 선거의 판도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미 공주시의원

김영미 공주시의원은 7일 “지난 3월 6일 오영환씨가 박수현 예비후보와 저를 비방할 목적으로 자신의 페이스 북에 게시한 글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에 본인은 3월 7일 오후 4시경 오영환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허위사실을 SNS를 통해 유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오영환씨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수현 예비후보는 지난 2014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했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2015년 국회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동료의원과 언론 앞에서 한 "박수현의 처"에 대한 말 중 "만나기 위해 6번을 찾아갔다", "재선 후 데리러 가겠다", "내가 제일 힘들 때 떠났는데 어떻게 돌아오느냐" 등 거짓말을 생각하면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예비후보는 8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여성문제와 관련 진정, 고소, 고발을 당한 적이 없고, 여성의 정치적 진출을 돕는 것은 민주당 당론이자, 여성위를 통한 비례대표 진출은 우리 당 전통”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한 때 생사고락을 함께했다는 동지가 등 뒤에서 비수를 꽂았다”며 “당원에게 저열한 방법으로 악의적인 상처를 입히면서 이를 '검증'이라고 하고, 악의적인 루머를 퍼 나르고 다른 당과 즐거워 한다”며 “진짜 검증보다 제 식구 상처 내는 일에만 몰두하는 참담한 행태를 우리는 언제까지 감수해야 할까요? “라고 밝혔다. (이하 공주시 민주당원 오영환씨 페이스 북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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