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학연구원, 15일 공주학광장 제40강 개최

공주대학교공주학연구원(원장 유기준)은 15일 오후 3시 공주학연구원 2층 고마나루실에서 공주학광장 제40강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공주대학교박물관 이현숙 학예연구사가 “공산성에서 찾아보는 백제왕실의 기원”을 주제로 백제시대의 도교에 관련한 강의를 펼쳤다.

▲ 이현숙 학예연구사가 강의를 펼치고 있다.

이 학예연구사는 이날 “백제시대의 종교로는 불교, 유교, 도교 등이 있고, 외래신앙과 고유 신앙을 믿었다”며 “백제인들은 내세를 기원하고, 불로장생을 소망한 것 같지만, 물질로 남지 않은 자료로 확인하기는 어려우며, 고고학적 단서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제 무왕 35년 궁남지에는 방장선신을 모방하여 섬을 축조하였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서 확인된다” 며 “방장선신은 삼신산의 하나로, 도교의 중요한 문화적 요소” 라고 밝혔다.

그리고 “백제의 도교와 관련하여 △한성 도읍기의 백제의 도교흔적으로는 369년 근초고왕 24년 태자 근구수의 치앙전투와 막고해의 조언, 풍납토성 경당지구 9호 출토 운모와 매실, 칠지도가 발견됐고, 진사왕7년 원지조성을 신선과 만나기 위해 신선이 머무를 수 있는 누각을 궁원에 세웠다“고 말했다.

또한 “△웅진도읍기에서는 무령왕릉의 지석, 진묘수, 송산리 5호분의 사신도벽화, 동성왕 22년(500년)의 원지축조(임류각), 방격규구신수문경이 있으며, 상방에서 거울을 만드니 참으로 좋구나. 위에 있는 선인은 나이 들어감을 모르고, 목이 마르면 옥천을 마시고, 배고프면 대추를 먹으니 쇠나 돌같이 긴 생명을 누리네? 라며 인간을 해치는 귀신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비 도읍기에는 무왕 35년 궁남지조성 때와 익산 왕궁리유적, 사신도, 목간, 백제금동대향로 등이 있다”며 “특히 백제금동대향로에서는 오석에 들어가는 광물질들을 독성이 강한 단사, 웅황, 백반, 증청, 자석으로 보는 견해로, 도교적 이상세계의 구현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산성에서 출토된 인각은 불사, 신묘, 왕궁, 관부만이 기와를 쓰는데, 유독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많이 발견됐다”며 “성안마을을 출토 조사했을 때 성안마을 내 백제왕궁 관련 유적이 많았고, 목곽고, 매실씨가 많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학예연구사는 “윷 칠 갑옷의 명문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기록됐으며, 시작부분은 전면에 2열 종서로 기록됐고, 특히 삼국사기에 의하면 명문칠갑은 ‘갑옷의 광채가 태양에 빛났다’고 기록되어 있을 정도“ 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공산성을 발굴하면서 역사의 조각보를 잇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 6~7여 년째 공산성을 조사하면서 같은 층을 보기 위해 계속 조사했으며, 성안마을에서는 80호정도가 살았던 것 같고, 건물은 80여 채 이상 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가 최근에도 다니고 있는 금서루로 올라오는 가장 중심의 6m 도로는 출입구로, 백제인들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성안마을에 지어진 건물은 열을 지어 나란히 규칙적인 배치로 지어져 누군가의 통제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각과 문야에서 백제왕실의 기원을 찾을 수 있는데, 백제인들은 영원불사(永遠不死)의 신선세계를 구현하며 왕권을 과시하고, 무병장수, 익수정년(益壽廷年), 불로장생을 기원, 장송의례를 중시했다”며 “장수하여 선인, 또는 선인을 이루고자 신농본초경의 약재를 썼다“고 말했다.

이현숙 학예연구사는 공주대학교 사학과 졸업, 고려대학원에서 고고학박사를 수료, 충청연구원 선임연구원과 공주대박물관에서 재직하고 있으며, 공산성에서 옻칠갑옷 발굴 등 공산성 공북루 누각, 성벽 등 20여년이 넘게 발굴에 참여하고 있는 공산성 발굴의 산증인이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