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내 착공..숙박시설·테마파크·18홀골프장 등

▲ 8일 부여군청에서 충청남도와 (주)호텔롯데, 부여군이 민간투자 협정 체결식을 갖고 있다.
ⓒ 특급뉴스 이건용

(주)호텔롯데는 충남 부여군 백제역사재현단지에 3,100억원을 투자, 년내 착공키로 최종 합의했다.

충청남도와 (주)호텔롯데, 부여군은 8일 부여군청에서 민간투자 협정 체결식을 가져 백제문화제와 함께 축제분위기를 더했다.

이날 체결한 협정에 따르면 롯데는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일원에 조성중인 백제역사재현단지에 3,100억원을 투자하여 숙박시설과 테마파크시설, 18홀규모의 골프장 등 관광인프라시설 및 관람객 편의시설을 확충한다는 내용이다.

백제역사재현단지는 잊혀 진 백제의 부활을 꿈꾸며 야심차게 시작했던 백제문화권종합개발의 핵심 사업으로, 지난 1997년부터 공공부문에 3,284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그동안 충남도에서는 철저한 고증과 자문을 거쳐 백제시대의 왕궁과 민속촌, 능산리 사찰 등을 재현해 현재 76%의 진척을 보이며 2010년 상반기 제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충남도는 이 시설이 준공된 이후 관리운영에 소요되는 막대한 지방재정 부담과 더욱이 수익문제로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민간투자로 인해 그동안 오랜 고민을 해왔고 관련 전문가들은 단순한 역사재현시설에서 탈피하여 한국형 역사테마파크로의 전환과 대규모 민자유치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아왔다.

이에 롯데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뿌리를 둔 역사테마파크로 개발컨셉을 재설정해 백제역사문화에 대한 교육과 체험, 휴식, 휴양, 위락시설 등을 고루 갖춘 종합휴양레저형 투자제안을 해왔고 충남도에서는 그동안 계획변경 등 사전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년내 착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롯데의 투자계획은 전체 165만㎡의 부지에 500실규모의 숙박시설(타워형콘도, 스파빌리지, 골프빌리지)과 백제테마아울렛, 어뮤즈먼트(Amusement)파크, 어그리(Agri)파크, 에코(Eco)파크 등 테마파크시설 및 18홀 골프장 시설이며, 2010년 대백제전 개최 이전에 숙박 및 테마파크시설을 완비할 목표로 년내 착공계획이다.
  
이들 테마파크시설은 백제의 문양을 이미지화 하고 시설내부에서는 전통공예품을 제작·전시·판매, 민속놀이 공연을 하는 등 전체적으로 백제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국내 어느 곳에도 없는 차별화된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것이 롯데측의 제안내용이다.

충남도에서 직접 시행한 공공시설은 고증과 자문을 통해 과거 백제의 모습을 재현했다면 롯데의 민간투자시설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퓨전형 백제의 모습을 담았고 이들 공공과 민자시설은 토성(土城)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시간의 문을 통해 왕래할 수 있게 된다.
  
롯데그룹은 일본에서 태동하여 국내는 물론 일본과도 친숙하고 중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등 백제문화의 형성과 전파경로인 한·중·일과 사업근거지가 일치하고 롯데JTB를 출범하여 여행사업에 착수하였으며 롯데월드, 백화점, 호텔, 면세점 등을 경영 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및 관광사업에 국내 최고의 노하우와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충청남도는 (주)호텔롯데가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끌고 갈 최고의 파트너로 기대하고 있으며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모든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의 민간투자가 백제의 왕도(王都)로서 무한한 관광잠재력을 보유하였음에도 변변한 편의시설을 갖추지 못한 부여지역에 관광인프라 구축은 물론 개발에서 소외되어 낙후되고 침체된 서남부권의 균형개발을 촉진하는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지역경제에도 큰 몫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부여를 방문한 이완구 충청남도지사 및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 등 관계자를 맞이하기 위해 부여군수 및 부여군의회 송정범 부여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각 기관 및 사회단체 대표와 부여군민들은 뜨거운 환영과 갈채를 보냈고 성대한 환영행사를 열어 이 지역의 오랜 염원과 환영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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