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세종시는 6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금강 수 환경 모니터링 2단계 2차년도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연구용역은 4대강 정비 사업 이후 금강의 수질과 수생태계 등 각종 변화를 살피고, 최적의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진행 중이다.

올해 2단계 2차년도 연구용역 결과, 금강의 유기물 지표인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보존성 유기물 지표인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지속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강 국가하천 수질측정망 수질 자료에 따르면, 부여 백제교 지점의 경우 금강 정비 사업 전 2.90ppm이던 BOD 농도가 2015년 2.5ppm, 2016년 3.1ppm, 2017년 10월 2.8ppm으로 나타났다.

같은 지점 COD 농도는 금강 정비 사업 전 6.4ppm, 2015년 6.7ppm, 2016년 7.8ppm, 2017년 10월 7.5ppm으로 조사됐다.

클로로필-에이(Chl-a)의 농도도 금강 정비 사업 전 33.1㎎/㎥에서 2015년 34.1㎎/㎥, 2016년 47.4㎎/㎥, 2017년 10월 40.6㎎/㎥으로 집계됐다.

수생태계도 그동안의 모니터링 결과와 마찬가지로 눈동자개, 밀어 등 유수성 어류는 감소하고, 붕어·잉어 등 정수성 어종은 증가했다.

또 가시박, 가시상추 등 생태계 교란종 확산과 생물 폐사 사례도 잇따라 조사됐다.

그러나 총인(T-P)과 총질소(T-N) 농도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강 오염원 주요 유입 경로인 갑천과 미호천, 논산천 등에 위치한 대규모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방류 수질 개선 사업이 효과를 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구용역을 수행한 충남연구원 이상진 박사는 “금강 수체와 수생태계 개선을 위해서는 금강에 유입되는 유기물과 영양염류 관리도 중요하지만 금강 수체 안에 정체된 퇴적물질 관리가 중요하며, 정체수역 안에서 유기물과 영양염류의 내부 생산 연결 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또 “유기물과 영양염류가 하류로 잘 순환될 수 있도록 하천 유속을 초속 0.1m 이상 유지할 필요가 있으며, 이는 녹조 발생 제어도 가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신동헌 도 기후환경녹지국장과 자문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결과 보고, 자문 및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신 국장은 “보 개방 확대에 따라 금강 수 환경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며 “모니터링 결과가 금강 수 환경 변화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 자료로 활용되고, 금강의 환경 친화적 운영 방안을 만드는데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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