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야

씀바귀 김치 담가왔다

사나흘 우려내니 먹을 만하더라“

쓴맛을 유난히도 좋아하는 식성

여태껏 모르시는 어머니

핵심이 빠져나간

맹물 같은 씀바귀

몇 오라기 씹다가

쓴 소리만 차곡차곡

응축해 놓은 응어리

한 여드레쯤 우려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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