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스토리텔링작가/ 원광대대학원 문화콘텐츠전공 교수)

그렇다. 하늘이 눈부시도록 파란색으로 가득 물든 그런 날이었다. 11월 21일은 공주에 첫눈이 오기 하루 전날이었다. 마치 가을의 끝자락의 마지막 여행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직감한 것처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익산에서 공주로 출발했다.

금강에서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백제역사유적지구”인 “공산성”에 도착한 우리는 너나 할 것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공산성”을 한 바퀴 돌았다.

역시 금강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공산성”은 아름답기 짝이 없었다. 그리고 두 번째 코스인 “세계문화유산-백제역사유적지구”인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을 자세하게 살펴보았다.

모두들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유유자적(悠悠自適)하게 걷는 옛 왕릉의 정취에 푹 빠져 시간가는 줄 몰라 했다.

그만큼 공주는 역사적인 보물창고이다. 물론 익산도 역시 공주와 더불어 “세계문화유산-백제역사유적지구”로 같이 지정된 곳이긴 하지만, 공주처럼 지정된 유적지에 바로 아름다운 강이 보이는 수려한 풍광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자랑스러웠다. 이들 “익산시자치여성대학”의 익산시 여성 파워들과 함께 공주를 노닐면서 공주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위상을 재차 확인시켜 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행복했다.

나는 이들에게 금강을 보여주었기에 기필코 공주의 또 하나의 자랑인 “계룡산”을 보여주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내가 사는 “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 센터”로 원광대학교 스쿨버스를 안내했다.

사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원광대학교가 익산시의 위탁기관으로 선정되어 원광대학교 평생교육원(원장 이남희)에서 “익산시자치여성대학”의 모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 중에서 내가 이번에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여행”으로 “스토리텔링 작가-김미경 교수와 함께하는 백제역사여행”이었다. 

“익산시자치여성대학”의 모든 분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주었기 때문에 벅찬 일정을 안정되게 소화해 낼 수 있었다.

참, 고마운 일이다. 나는 요즘 내가 만나는 모든 분들과의 교류에서 “참 만남”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는 내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내가 만나는 모든 분들과 “지금을 최고로 행복한 날”로 만들고 싶어서이다.

아! 인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2017년 11월 21일, 공주에 온 “익산시자치여성대학” 여성들과 “공산성”과 “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 센터”에서 찍은 기념사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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