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스토리텔링 작가/ 원광대 대학원 문화콘텐츠전공 교수)

진짜 떨렸다. 사실, 강연료 많이 받고 수없이 다양한 강연을 해보았던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떨림”이었다. “재능기부”로 강연료도 받지 않은 강연이었으며, 고등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초청한 강연이라 당연히 부담은 없어야 하고, 더군다나 “떨림”은 더더욱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 강연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TEDx 강연을 가기 며칠 전부터 나는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차라리 간다고 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후회 아닌 후회도 했다.

그러나 11월 11일은 오고야 말았고, 나는 오후 2시까지 공주 시내에 자리 잡은 공주사대부고로 가야만 했다.

주제는 “웅진백제시대 무령왕과 성왕 스토리텔링”이었다. 공주사대부고는 공주에 있지만, 대한민국 전국 각지에서 인재들이 대거 지원하는 곳이라 꼭 공주시에 거주하는 학생들만 다니는 학교는 아니다.

그래서 나는 더욱 공주라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랑스런 역사문화에 대해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특히, 공주에서 “세계문화유산 -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등재된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고, 그 안에서 살았던 용맹스럽고 자상했던 무령왕과 그의 아들 성왕에 대해 상세히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나는 내가 왜, TEDx 강연을 해야 하는 것에 떨렸었는지 그 정체를 알아냈다. 사실, TEDx 강연은 유트브(www.youtube.com)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된다. 그래서 내 강의는 공주사대부고 이윤재 영어선생님을 중심으로 여러 학생들이 노력해서 편집되고 번역되어 유트브로 세계 각국에 유포될 예정이다.

사실, 참으로 영광스런 자리에 초대되어 강연한 것이다. 나는 비록 많이 부족했지만, 내 생애에서 공주사대부고 학생들처럼 미래가 촉망되는 학생들에게 공주의 찬란한 역사인 웅진백제시대의 소중한 유적지인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무령왕릉)”애 대해 강연할 수 있었고, 훌륭한 무령왕과 성왕의 스토리텔링을 강연할 수 있었던 것에 무척 감사한다.

<2017년 11월 11일, “공주사대부고”에서 “TEDx” 강연을 하고 있는 필자의 모습 및 강연 직전 “공주사대부고 TEDx” 안내 배너 앞에서의 필자의 모습>

<TEDx란 무엇인가?>

TED(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강연회이다. 정기적으로 기술, 오락, 디자인 등과 관련된 강연회를 개최한다. 최근에는 과학에서 국제적인 이슈까지 다양한 분야와 관련된 강연회를 개최한다. 강연회에서의 강연은 18분 이내에 이루어진다. 이 강연 하나하나를 'TED TALKS'라 한다. "알릴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Ideas worth spreading)가 모토이다.

TED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에서도 개최하고 있으며 TEDx란 형식으로 각 지역에서 약 20분 정도의 독자적인 강연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1984년에 TED가 창립된 이후 1990년부터 매년 개최되었으며 특히 TED 강연회와 기타 다른 강연회의 동영상 자료를 2006년부터 웹사이트에 올려 많은 인기를 끌었다.

초대되는 강연자들은 각 분야의 저명 인사와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중에는 빌 클린턴, 앨 고어 등 유명 인사와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도 있다.

TED를 현재 이끄는 기획자는 크리스 앤더슨으로 전직 컴퓨터 저널리스트이자 잡지 발행자였으며 새플링 재단에 속해 있다. 2005년부터는 매년 3명의 TED상이 수여되는데 '세상을 바꾸는 소망'을 가진 이들에게 수여된다.(2010년 부터는 1명에게 수여)

출처 : https://ko.wikipedia.org/wik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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