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春)마곡 추(秋)갑사’라고 했던가. 가을은 역시 갑사다.
갑사로 가는 길인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거주하는 주민들 23명은 '대장이 랜드'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자발적인 마을가꾸기에 나섰다.
박노호 이장을 비롯해 마을주민들이 마련하는 국화꽃 전시회가 논두렁은 물론 갑사 가는 길 은행나무가 노오랗게 익어가는 길목에서 펼쳐져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굳이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라는 서정주시인의 시구가 아니어도 마을주민들은 봄부터 '무지개떡'처럼 고운 국화꽃을 논두렁 가득 일궈냈다.
이번 주말 옆 사람 손을 잡고 가을빛 고운 갑사로 나들이를 가는 것은 어떨까. 국화판매도 한다고 하니 향내 가득한 가을을 만끽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