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10월...

하늘보다 머리 숙여 땅을 볼 수 있게 해준 참 고마운 10월입니다.

나는 그저 그렇게 자연스러운 그 모습 그대로를 보듯, 이 계절과 벗 하고 있습니다.

가을쯤이 되면 고마움을 몸으로 알게 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억새와 갈대를 구분하지 못하는 지금까지도 이맘때쯤이 되면 그렇게 엉켜버린 나의 욕심들이 짐이 됨을 알게 된 것은 무엇일까.

먼 길을 가는 사람의 걸망은 가벼워야 한다는 어느 스님의 이야기가 가슴으로 읽혀지는 고마움입니다.

오늘 세월의 중간을 지나가고 있는 객(客)이 말을 합니다.

가을... 10월... 어디쯤 가고 있는지..... 를

내가 가는 길을 어찌 알겠냐만은 두 팔 벌려 누렇게 익어가는 더는 내어줄 것이 없는 벼와 함께, 이 가을과 동행하는 허수아비와 함께 나는 오늘 허허로이 양팔을 벌려 허수와비를 흉내내봅니다.

이 가을.. 10월이 오면...

나는 이런 자연을 자연스럽게 흉내를 내 보는 것을, 동작치유의 두 번째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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