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구 이장이 농경문화관을 설명하고 있다.

모든 들판이 황금들판이다. 바쁜 농촌의 수확기인만큼 사람들의 놀림이 빨라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충남 공주시 우성면 봉현리로 들어가는 길목에도 황금빛으로 출렁이는 들판과 후두둑 떨어지는 밤열매와 은행열매, 바람소리로 마음까지도 풍성해지는 가을이다.

봉현리는 지난 1997년 충남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되어 상례의 전통모습을 변형없이 전승해오고 앞으로 후대에도 전통으로 이어주려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 김재구.하경희 부부가 농촌체험마을 학생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

요즘은 예울림 문화를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현장체험마을로 선조들의 삶을 엿 볼 수 있는 농경문화자료관이 옛 것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어 이곳을 찾는 아이들의 학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지공예와 밤이 많이 생산되는 특성을 살려 밤양갱만들기, 시골의 향취를 체험할 수 있는 두부만들기, 인절미만들기, 떡메치기 등 음식문화체험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 학생들에게 체험을 시현하는 모습

특히 오늘은 대전 장대초등학생들이 현장체험을 하기위해 이곳을 방문한다는 김재구 이장의 말에 서둘러 올라가보니 손님맞이 준비에 체험학습 지도자 자격증을 겸비한 이곳 어르신 5분이 바쁘게 움직이고 계셨다.

▲ 대전시 장대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밤양갱체험하는 모습

김재구 이장과 아내 하경희 씨를 만났다.

“이곳 상여놀이는 그동안 마을 사람들이 협동하여 재현해 오면서 많은 노력을 해 왔는데, 노령화되고 사람이 부족하여 우성면 이장단을 도움을 주고 있다”며 “물론 지금까지 이렇게 보존해 왔던 것은 동네 사람들의 도움이 컸고, 오늘처럼 체험마을로 자리잡게 된 것도 공주시를 비롯해 충남도의 협조가 컸다”고 한다.

또한, 올해부터 본격적인 예울림 문화를 전국의 학생들에게 체험할 수 있도록 공주시 농촌체험마을로 자리잡으로면서 봄이면, 봄나물채쥐, 인절미만들기, 꽃짚신 만들기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농경문화관 실내모습

여름이면 자연에서 즐길수 있는 물놀이를 비롯해 공주아리랑 배우기도 준비했으며, 한지체험도 할 수 있고, 가을이면 이곳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밤을 이용해 밤양갱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이어 겨울이면 연만들기와 예절교육, 짚풀공예체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연중 청정채소를 이용해 만든 반찬과 향토음식으로 맛있는 건강점심도 먹을 수 있으며 숙박시설은 농경문화체험관에서는 최대 35명, 황토방은 5명, 한옥방은 4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김재구 이장은 60여마지기의 논농사를 지으면서, 6정의 밤농사를 하고 있어 무척 바쁜 시간임에도 아내와 함께 체험객을 맞이하기 위해 체험지도사 어르신들과 쉴틈없이 움직이고 계셨다.

▲ 이곳마을의 자랑인 상여놀이를 마친 상여가 농경문화관에 전시된 모습

드디어 왁자지껄 아이들이 차에서 내리면서 체험학습에 따른 숨가뿐 실습이 이어졌다. 재미있게 진행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손주,손녀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농촌향내가 물씬 나는 밥상에서도 정성이 느껴졌다.

김재구 이장은 “앞으로도 이곳이 체험마을로 알려지기 위해 동네 주민들과 협력하며 노력할 것이고, 마을의 자랑거리인 상여놀이도 아이들에게 알려주면서 전통적인 것들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마을 사람들의 인심도 느끼게 하도록 최대한 힘쓸 것”이라며 환하게 웃으신다.

또한, 상여놀이가 공주시 우성면의 자랑거리 전통문화가 아닌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며 즐길수 있는 상례문화로도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현장체험 학습의 지원도 원하고 있다.

전통은 혼자만이 지켜가는 것이 아닌 체험하고 학습하는 모든 사람들이 있어 그 빛이 빛나는 것이기에 어린 아이들의 마음에도 전통을 알려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다.

공주시에서 농촌체험을 원하신다면 예울림마을 예약및 상담 유재홍 사무장 0`0-5411-0244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 http://www.yeullim.com0014.co.kr로 하시면 된다고.

<이 기획기사는 2017년도 충청남도 지역언론 보조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 두부체험을 위해 콩을 갈고 계신 차평란.윤태국 체험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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