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농촌에 필요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농작물은 무엇이 있을까? 농촌의 들녘은 비닐하우스를 통해 특수, 특용작물들이 생산되고, 이에 따른 농민들의 꿈이 피어난다. 그곳에는 뜨거운 열정을 가진 농민들의 피어나고 있다.

공주시 이인면 검바위로 530번지, 주봉초등학교 옆 하우스에는 바위솔 사랑에 14년째 한국자생바위솔을 전문적으로 키우고 있는 김수권 대표가 있다.

▲ 바위솔사랑 식물원에서 바위솔을 영원한 친구를 여기는 김수권대표

김 대표가 ‘바위솔’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김 대표의 아버지가 살던 한옥을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고치면서 옆에 있던 연탄창고에서 해를 넘기고 피어있던 와송을 만나게 되면서 부터였다.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어머니에게 그 식물에 대해 물었더니 어머니는 “기와로 되어있던 지붕위에 많이 피어나던 것을 사람들이 달라고 할 때마다 주었다”는 말을 하였다.

그래서 김 대표는 인터넷과 전문서적을 뒤지면서 와송에 대해 섭렵하여 효능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것이 ‘바위솔’이라는 것을 알게 됐으며, 이를 좀 더 알아보기 위해 전국방방곡곡을 찾아 다녔다.

그런 노력 끝에 그는 식물도감에 16종 밖에 표기되지 않은 70여종에 이르는 토종 바위솔을 채집하고 연구하게 되었다.

그는 이를 원예화시켜 식물도감에 표기된 것보다 더 많은 5배 정도의 바위솔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바위솔을 그 지역에서 채집한 지명을 붙여서 식물학자들이 찾아내지 못한 것들을 이곳 식물원에서 육묘하고, 교육하고,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그는 이를 보급화하기 위해 교배를 시도했다. 하지만 어떤 것은 가능하고 어떤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우리나라의 유수대학에서 바위솔에 대한 효능이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학술적인 논문이 상당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저의 어머니가 대장암으로 고생할 때도 이 와송을 잘라서 많이 드렸습니다.

정부에서도 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바위솔에 대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와송이 약리효과가 충분해지려면 2년에서 3년이 지나 꽃대가 올라와 햇빛을 많이 받아야 하며, 추석명절 전후로 1달이 효과가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이 바위솔은 보관자체가 되지 않는 관계로 수확해서 약리성분이 많을 때 팔아야 하는 만큼 판매가능시기도 1달밖에 되지 않아 이를 발효액과 발효식품으로 만들었습니다.”

▲ 김수권 대표가 바위솔을 이용해 만든 작품은 그 수준이 감탄을 불러온다

그도 초창기에는 특허를 내려고 신청했지만, 다른 업체에서 나온 관계로 반려가 됐다고 한다. 그런데 특허를 낸 그 업체의 방법을 보니, 그것은 생와송을 갈아서 된장에 섞는 방법이었단다.

그는 “생으로 와송을 갈아서 된장에 넣으면 이것을 먹을 수 있느냐?”며 발효된 된장과 생 와송을 넣는 방법은 그가 특허를 내고자 했던 방법과는 다른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가 신청한 특허는 와송을 동결 건조한 것을 가지고 메주를 띄울 때 하는 것으로, 특허 내용이 크게 다른 데, 누가 먼저 냈는지 만을 중요시 하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또한, 현재 식물도감에 등록된 바위솔은 14종에 불과한데, 그가 찾은 바위솔 70종을 식물도감에 등록하고 싶어 국립수목원장에게 메일을 보내 등록하고자 했지만, 무산되고 말았단다.

▲ 바위솔은 씨앗으로, 새싹으로 번식을 한다.

“우리 나라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식물자원에 대한 애착과 현장에서 연구하는 자세도 부족합니다. 그래서 그 뒤로는 이를 포기하고 그동안 그가 10여년이 넘도록 채집한 것을 지역명을 붙여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지요.

경제적인 것을 무시하고, 저 혼자만 바위솔 연구에 전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습니다. 바위솔은 지역마다 그 특징이 있는데, 아닌 것처럼 다르고, 같은 것처럼 다릅니다. 이에 대해서는 토양마다 다를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좀바위솔’은 14년 동안 번식을 씨앗으로 시키지 않고, 새끼만 따서 번식을 시키고 있는데, 토양이 바뀌거나, 기후가 바뀌거나 하면 엉뚱한 것이 나옵니다. “이는 저도 처음에는 몰랐지만, 오랜 기간 몰두한 결과 얻어낸 저 만의 방법입니다.

이번에 강원대학교에서 농림식품부 지원을 받아 바위솔이 식용으로 가능한 것인지, 불가능한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어 시료를 채취해야 하는데, 바위솔에 대한 사진과, 말린 것만 가지고 있어 진전되지 않았단다.

그래서 그곳 관계자가 김 대표 바위솔사랑 식물원을 방문해 70종자의 시료를 채취해 갔으며.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그가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은 정보코드(QR코드)를 만들어 학명단계와 분류코드 등, 특성, 번식방법 등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올해로 59살을 맞는 김수권 대표는 바위솔사랑이 극진하다.

“아침에 마시는 차 한 잔을 통해 바위솔의 계절 색감을 고스란히 느낀다”는 김수권 대표는 “바위솔은 노년을 풍요롭게 하는 영원한 친구”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 바위솔사랑 카페 사진
   
 

<이 기획기사는 2017년도 충청남도 지역 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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