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지원조례' 보류…“당파싸움접근 안 돼”

25일 (사)동학농민전쟁 우금티기념사업회(이사장 박남식)· 공주농민회·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 공주민주단체협의회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동학농민전쟁 우금티기념사업회(이사장 박남식)· 공주농민회·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 공주민주단체협의회는 25일 오후 6시 공주시청 앞에서 ‘동학농민혁명지원조례 보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공주시동학농민혁명지원조례’를 조속히 제정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지원조례의 건은 지난 24일 공주시행정복지위원회(위원장 김동일)에서 더불어 민주당의원들이 대부분인 상임위원회 중 더민주 의원들이 앞장선 보류가결처리로 브레이크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박수현 청와대대변인(전 더불어민주당 공주국회의원)이 해마다 개최된 우금티 추모예술제에 참석하여 (사)동학농민전쟁 우금티기념사업회원들과 뜻을 같이 했던 것과는 상반된 것으로, 박 대변인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 간 불협화음이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 박남식 우금티기념사업회이사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박남식 이사장은 이날 “공주시의회행복위 회의장을 방청해 보니 모든 의원이 한결같이 우금티 동학농민은 제목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하면서도 “지원조례가 졸속, 검토, 상위법 등을 이유로 충분한 명분 없이 보류 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우금티기념사업회가 마치 조례가 생기면 얼마나 이익이 많은 단체인 냥 하였고, 회원들의 문자를 협박성이라고 호도했다”며 “협박이라면 형사고발하면 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시민으로써 의원들의 시정활동을 지켜보고 유념하라는 것이 협박이냐?”며 “그 발언을 한 모 의원은 우금티사업회에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만약 그렇지 않으면 협박했다는 회원을 고발하라”며 “의원들의 발언 중 기념사업회가 무슨 이익 단체인 냥 발언한 부분은 분명히 집고 넘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공주시의회행정복지위원들이 정당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희 전 농민회장은 “이는 시의원들이 농민에게 하는 정치적 테러”라며 “이 조례는 120여 년 전 돌아가신 선조들을 조금 위로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조금 돕자는 뜻인데, 발의 안건이 더민주의원들에게 떠넘기지 않은 데에서 불거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더민주의원들은 어떤 발의를 하는지 잘 볼 것”이라며 “그들은 기념사업회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이해도 못하고, 목소리도 듣고 있지 않았으며 훌륭한 조례를 만들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양석진 참여시민연대회장은 “그동안 언론보도를 통해 공주시의회가 서로 나눠져 싸우는 모습을 지긋지긋하게 보아왔다.”며 “우금티지원조례는 이념으로 당파싸움으로 접근할 사항이 아니며, 정당 소속여부를 떠나 여야합의로 전원 만장일치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아니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모조리 낙선시켜 다시는 정치판에 발을 들여 놓지 못하게 해 다시는 당리당락, 당파싸움, 이해관계로 접근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경미 운영위원장은 “특히 김 모 의원이 제 문자메시지를 협박으로 느꼈다니 유감스러웠다” 며 “공개된 회의장에서, 기자들이 다 모인 곳에서 당사자와의 합의 없이 그대로 발언한 것은 모욕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금티를 생각해 달라는 문자에 건투를 빈다고 먼저 문자를 보내놓고 이쪽에서 먼저 문자를 보낸 것처럼 왜곡 발언 한 것은 허위사실유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모 인터넷신문에 발표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건투를 빈다. 관심이 없어지려고 하네요. 시민의 이름으로 갑질~~등은 제가 보낸 문자 내용이 아니며, 김 모 의원은 저에게 개인적으로 협박인 듯한 내용을 보내왔었고, 김 모 의원이 동의 한다면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동학농민전쟁 우금티기념사업회 · 공주농민회 · 공주참여자치시민연대 · 공주민주단체협의회는 그리고 이날 더불어민주당의원들의 공개사과와 반성이 없으면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동학은 서로 상생하는 것이지, 서로 싸움을 시키는 게 아니며, 우리는 곁눈질도 할 수 있는데 그들은 우리의 자율권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주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제8조에 따라 동학농민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자 하는 안으로 공주지역의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의 발굴 및 보존사업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우금티전적지가 위치한 지역구인 박기영 의원(자유한국당)이 대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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