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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밥굴체험농장으로 밤체험 오세요”
김영신씨, 체험객 맞이할 준비로 분주
2017년 08월 22일 (화) 18:04:25 임미성 기자 msim1174@naver.com
   
▲ 토끼밥굴체험농장 들어가는 입구

공주가 밤으로 유명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을이면 밤 줍는 체험을 하러 공주를 찾는다. 그중에서도 정안지역의 밤은 산새와 토질, 기후가 적당해 대보와 옥광 등 고소하고, 달콤함 밤이 생산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유독 가물었던 올 여름은 비가 안 와 농토가 거북등처럼 갈라져 농작물이 타들어가 농심을 애태우는 등 농사꾼으로서 힘든 일들이 많은 시간이었다.

정안면 북계리 토끼밥굴체험농장을 찾았을 때는 장맛비에 한창 익어가는 밤나무 산 여기저기 에 골이 패여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약 30여정을 임대해서 9년째 밤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신씨는 밤 수확 전 달달한 황도복숭아를 선별하고 있었다. 복숭아의 향긋함을 9월 10일경까지 맛볼 수 있다니….황도북숭아는 답답한 가슴에 단비가 내린 것처럼 내 몸의 갈증을 말끔히 씻어주었다.

   
▲ 토끼밥굴체험농장의 황도복숭아는 달콤해서 인기가 있다.

달콤하고 맛이 좋은 황도목숭아는 밤이 본격적으로 수확되기 전 조금이나마 농가수입을 올려보고자 심어보았는데, 껄끄러운 복숭아를 하나하나 따서 소비자에게까지 가기 까지 수입은 비록 인건비에도 못 미치지만, 틈을 이용한 농사란다.

김영신씨는 전적으로 밤농사를 하게 되면서 처음 몇 해는 농사를 짓기 위한 준비작업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그렇게 한 것들이 지금은 하나 둘 열매를 맺어 복숭아며 사과등도 맛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됐다.

토끼밥굴체험농장은 봄에는 고사리 생산을 시작으로 여름이면 복숭아를 생산한다. 또한, 가을이면 밤 줍기 체험을 오는 사람들을 위해 몇 그루의 사과도 심어 놨다.

김영신씨는 공주사대부고를 졸업하고, 부푼 꿈을 꾸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김씨는 인테리어 사업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도 발견했고,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치기 전까지는 멋진 사업가였다.

그렇지만 그는 아픔을 겪어야 했고, 느린 듯하지만, 푸근한 공주는 김씨를 다시 품었다. 그는 현재 토끼밥굴 체험농장을 운영하면서 밤농사를 짓고 있다.

그러면서 땅의 정직함, 농작물의 유통과정, 전문가 역할의 소중함에 대해 새삼 배우고 있다. 농사일은 기계와 사람의 손이 가는 일일 뿐만 아니라, 자연적인 기후조건 등이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서 모든 것이 원활하게 돌아가 김씨에게 경제적으로 큰 힘이 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렸다.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에는 평균연련 70대의 밤 줍는 어르신들의 손길이 아주 소중하다. 밤을 줍기 위해서는 골짜기 골짜기를 넘어 언덕 빼기를 오르고 또 올라야 하고, 숲속의 모기들과 전쟁도 치러야 한다. 이러한 일들이 어르신들에게는 만만찮은 일이지만, 어르신들이 아니면 밤농사는 정말 짓기 어려운 농사다.

   
▲ 김영신 토끼밥굴 체험농장 농장주가 밤수확에 대해 말하고 있다.

김씨는 오늘도 밤 수확을 앞두고 끝날 때까지 일을 함께 하실 어르신들을 모셔오고자 하지만, 인력이 부족해 어르신들을 모셔오는 것이 이만저만 어렵지 않다.

올해는 유독 숨이 막히도록 무덥고 가물었던 탓에 밤알은 기대한 것만큼 열매를 맺지 못했고, 가뭄이 끝나자마자 시작된 장마와 집중호우는 산골짜기마다 애써 만들어 놓은 길들을 망가뜨려 놓았다.

특히 올해는 임대하면서 짓게 되는 체험농장에 농작물을 말리고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가건축물이 “규정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태료까지 물었고, 밤 수확을 위해 준비해 놨던 종이 재료들이 빗물에 젖어 몇 백 만원의 손해를 봐야 했다,

이 일은 순수하게 농사를 위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를 위한 정책은 조금씩 수정이 필요하다는 간절한 마음을 갖게 만들었다.

물론 안전한 규정이 안전한 농사를 위한 밑거름이 되는 것쯤은 알지만, 농촌을 지키고 땅을 일구고 사는 농사꾼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정책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관리를 위한 행정이 아니라, 농촌의 현실을 이해하고, 좀 더 아름다운 농촌과 행복한 농사꾼을 만들기 위한 정책으로 타협점을 보여주는 행정기관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 천지가 불법건물이고, 가건물 투성이 인 것이 현실입니다. 재수가 나쁘면 걸리고, 그렇지 않으면 건너가는 현실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생긴 것들에 대해서는 인정해 주는 정책이 국민들의 호응을 얻을 것입니다.

공주가 밤으로 유명한 만큼 이를 살리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족을 이끌어내는 정책이 간절합니다. 현재 기온이 변하면서 농작물이 이상기류로 인해 점차 변하고 있어 이를 위한 대책도 세워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김영신씨.

이제 일주일정도후면 토끼밥굴 농장에는 그동안 더워도, 가물어도 견뎌온 옹골지게 영근 밤알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 일주일정도면 벌어지는 밤에 대해 설명하는 김영신 농장주

그때를 기다리며 김영신씨는 체험객들을 맞이할 준비로 오늘도 분주하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농협에 근무하는 아내 임정화씨도 주말이라 남편의 바쁜 일손을 도와주러 농장을 찾았다. 근는 바쁜 농협업무에도 불구하고 도움을 주는 아내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그리고 고맙다.

   
▲ 김영신씨 어머니가 열무김치를 담그고 있다.

“이렇게 토기밥굴체험농장에는 밤알을 수확하는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 맛있는 밥을 지어주는 어머니가 있고, 시간이 날 때마다 도와주는 아내가 있어 든든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사람 속에서 묻어가는 생활은 혼자서 잘났다고 앞서서 갈수도 없고, 그렇다고 뒤쳐져서 뒷짐만 지고 바라보기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오늘도 김영신씨는 고단한 몸을 일으켜 세우며 앞으로 밤 수확하는 기간 동안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시골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밤 체험을 하고, 올해 밤 수확이 기대한 만큼 생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밤나무 산으로 향한다.

   
▲ 토끼밥굴 체험농장 전경

<토끼밥굴농장 알밤체험관련 문의: (010-3391-5519)>

<이 기획기사는 2017년도 충청남도 지역 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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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밥굴체험농장의 토실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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