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문화콘텐츠 산업을 일으키겠다고 문화원형 조사를 하는 경우 스토리텔링 로드맵과 스토리텔링 네이밍만 겨우 설정하고 스토리텔링 창작에 의한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력을 짜지 않는 일이 다반사(茶飯事)이다.
참으로 안타깝다. 공주에는 너무나 많은 보물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으나, 그 귀중함을 잘 알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예로부터 '춘마곡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고 하면서 “마곡사”의 아름다운 풍경을 칭송한 이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공주 마곡사에는 어느새 “공주 마곡사 솔바람길”이라는 스토리텔링 로드맵이 제시되어 있다.
그러나 공주 마곡사가 더욱 문화콘텐츠 산업을 일으키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려면 스토리텔링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헤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공주 마곡사를 찬찬히 살펴서 매우 생산적이고, 치밀한 스토리텔링 마스터-플랜이 나와 주어야 한다.
더구나 요즘 공주 마곡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니 더욱 스토리텔링 창작과 스토리텔링 마케팅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
엉겁결에 공주문화원 최창석 원장님이 전화를 하셔서 "공주대학교 최석원 前 총장님이 주최하는 저녁 식사 자리에 나오라"고 하셨다. 무슨 영문인지 잘 알지 못하고 찾아 간 '다래원'이라는 식당 2층에는 100여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평소 이런 자리에 잘 불려 나오지 않는 터라 친분조차 없는 분이 많았다.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한 이 자리에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공주문화원 김현주 부원장님의 모습이 보인다. 무조건 반갑다. 덕분에 정신을 차려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으니 그제서야 현수막이 눈에 확~ 들어온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본사 마곡사 취성 원경스님의 주지 재임을 축하드립니다.”
곧이어 평소 존경하는 오시덕 시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나는 기쁜 나머지 원경스님과 포즈 좀 취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오늘의 주인공 원경스님은 자신을 위해 마련된 축하연의 기쁨을 인자한 미소로 조용히 화답했다.
<마곡사(麻谷寺)>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현재 충청남도 70여 개 사찰을 관리하고 있다. 〈태화산마곡사사적입안 泰華山麻谷寺事蹟立案〉에 따르면 640년(신라 선덕여왕 9)에 중국 당나라에서 돌아온 자장(慈藏)율사가 통도사·월정사와 함께 창건한 절로 여러 차례 화재가 있었으나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 지눌(知訥)에 의해 중건되었다고 한다.
절의 이름에 대해서는 2가지 설이 있는데, 자장이 절을 완공한 후 설법했을 때 사람들이 '삼'[麻]과 같이 빽빽하게 모여들었다고 해서 마곡사라 했다는 설과 신라 무선(無禪)대사가 당나라 마곡보철(麻谷普澈)선사에게 배웠기 때문에 스승을 사모하는 마음에서 마곡이라 했다는 설이 있다.
이 절은 고려 문종 이후 100여 년간 폐사되어 도둑떼의 소굴로 이용되었으나 1172년(명종 2)에 왕명을 받아 보조국사가 그의 제자인 수우(守愚)와 함께 왕으로부터 받은 전답 200결(160만 평)에 중창했다.
당시 사찰의 규모는 지금의 2배가 넘는 대가람이었으나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되었다. 그뒤 1650년(효종 1) 주지인 각순(覺淳)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옛 모습을 찾았으나 1782년(정조6) 다시 큰 화재로 영산전과 대웅전을 제외한 1051여 칸의 건물이 소실되었다.
대광보전은 1788년(정조 12)에 재건되었고, 영산전과 대웅보전은 1842년(헌종 8)에 개수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한 항일독립운동가 김구가 일본 헌병 중위를 죽이고 잠시 피신해 있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이 절의 가람배치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대광보전(보물 제802호)·5층석탑(보물 제799호)이 남북으로 일직선상에 배치된 특이한 형식이며 그 주변으로 영산전(보물 제800호)을 비롯하여 응진전·명부전·국사당·대향각·흥성루·해탈문·천왕문 등의 부속건물이 있다.
이밖에 중요문화재로 감지은니묘법연화경 권1(보물 제269호), 감지금니묘법연화경 권6(보물 제270호), 석가모니불괘불탱(보물 제1260호), 동제은입사향로(지방유형문화재 제20호), 동종(지방유형문화재 제62호) 등이 있다. [출처: 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