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관심, 진솔한 민중언어 구사 평가

나태주 시인(전 공주문화원장)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이란 시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풀꽃 시인’ 나태주 전 공주문화원장이 한꺼번에 유심작품상과 김삿갓 문학상 두 개의 문학상을 받게 됐다.

유심작품상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문학정신과 애국정신을 받들기 위해 만해사상실천선양회에서 제정, 시상해오는 상으로 올해 15회째가 되며, 원로 시조시인 김제현 씨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권영민 씨가 함께 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8월 11일 오후 6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렸으며. 나태주 시인의 수상작은 「어린 아이」, 상금은 2천만 원이다.

유심작품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근배 시인)는 나태주 시인의 시 심사평을 통해 “나태주씨는 사실 오랫동안 중앙문단과 소외된 삶을 살아왔던 시인들 중의 하나이다. 그의 오늘은 실로 일반 독자(문예학적 용어로는 ‘정통한 독자’나 ‘의도된 독자’가 아닌 ‘순수독자’)들의 평가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나태주 씨의 문학이 그만큼 값지고 튼실한 이유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나태주 씨는 우리 문단에서 ‘정치적 민중시인이 아닌’ 문학적 민중시인의 한 분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고 평했다.

심사위는 또 나태주 시인의 문학적 개성을 인간에 대한 관심, 진솔한 민중언어 구사, 남다른 상상력으로 요약하면서 “수상작 ‘어린 아이‘에서도 그는 천국은 어린아이의 마음속에 있다는 성서의 가르침, 어린 아이가 곧 부처(童子佛)라는 석가세존의 가르침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한편 김삿갓 문학상은 강원도 영월군이 조선시대의 걸출한 해학시인 난고(蘭皐) 김병연(金炳淵) 선생(일명 김삿갓))의 문학적 업적과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한 강원 영월문화재단(이사장 박선규)이 제정, 운영하는 문학상으로 올해가 13회째이다.

나태주 시인의 수상작은 그의 38번째 창작시집인 『틀렸다』. 시상식은 10월 중에 영월에서 있을 예정이다. 상금은 천만 원. 부상으로 수상작을 새긴 나태주 시인의 시비가 김삿갓 문학관 주변에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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