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4〉우성 봉현리 상여소리시연 장면

일명 ‘달궁소리’로 더 유명한 우성면 봉현리 상여놀이는 200여 년 전 역담여꾼이 부르던 상여소리이다.

‘역담여꾼’이란, 조선시대 관아에서 관리하는 상여꾼을 의미한다. 조선시대 충청도 행정의 중심지였던 공주시는 양반고장을 전통으로 하는 상례가 발달돼 왔다.

공주 봉현리 상여놀이는 축문소리, 상여소리, 성분가래질소리, 달공소리로 구성돼 있다. 봉현리 상여소리의 특징은 메김소리와 후렴을 함께하는 짝소리, 충청사투리의 처량하고 긴 진 소리 등 8가지로 구성돼 있는 것이다.

 봉현리 상여소리는 지난 1996년 제37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충남대표로 출전,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이듬해인 1997년에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3호로 지정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상여놀이는 백제문화제 현장 등에서 재현하고 있다.

이 상여놀이의 하이라이트는 외나무다리 건너기이다. 상여가 공연을 위해 임시로 설치된 외나무다리를 건널 때면 카메라의 렌즈가 몰려 치열한 자리다툼을 해야 한다.

그런데 땅이 아닌, 물이 흐르는 제민천에 외나무다리를 설치해 놓고, 상여꾼들이 이 다리를 건너는 장면을 시연하면 어떨까? 아마도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극적인 장면들이 공주시 원도심에서 펼쳐질 때 공주는 더욱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 굳건히 자리매김을 하게 되고, 공주시 원도심은 새로운 명소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