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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되니 더욱 사랑하게 되는 공주 공암마을
<김미경의 공주 스토리텔링(127)>
2017년 07월 31일 (월) 07:14:25 김미경 haeya08@daum.net
   
김미경 (스토리텔링 작가/ 원광대대학원 문화콘텐츠전공 교수)

나는 예전부터 “보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라는 말을 굳게 믿고 살고 있다. 이는 내가 좋아하는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구절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공주시 반포면의 면소재지인 “공암마을”에 주목해 보시라. 얼마나 흥미로운 곳인지를 알게 될 것이고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이다.

내가 공주로 주소를 옮기기 위해 맨 처음 찾은 곳이 바로 반포면사무소가 있는 “공암마을”이다. 그렇지만 몇 년 동안 “공암마을”은 내게 단지 “면소재지”였을 뿐이었다.

그런데 요즘 나에게 “공암마을”이 “꽃”처럼 상큼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이는 얼마 전부터 참여하게 된 “반포면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 때문이다.

여기서 “공암마을” 스토리텔링 로드맵을 자문해 주기 위해 자꾸 “공암마을”의 이곳저곳을 보기 위해 걷게 되니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고청 서기의 오롯한 선비 정신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는 충현서원부터 박약재, 연지, 고청 서선생 유허지, 고청재, 고청 서기 묘소, 고청굴 등이 눈에 들어온다. 또, 마을 수호신으로 마을 사람들이 해마다 제사를 지내는 선돌과 탑할머니도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비로소 마을을 관통하며 흐르고 있는 생명의 젖줄 용수천이 보이고, 그 용수천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팽락정(澎樂亭)”이 보인다. 공암 옛다리가 보이고, 용수천 둑방길이 보이고, 연화정(蓮花亭)과 마을 보호수 느티나무도 보인다.

정말 “공암마을”을 자세히 살펴보니 곳곳에 소중한 보물들이 숨겨져 있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고청 서기”라는 인물 하나가 “공암마을”에 끼친 대단한 영향력을 크게 깨닫게 된다.

그러면서 새삼 “고청 서기”라는 몇 백 년 전 인물이 나의 마음속에 하나의 큰 의미로 되살아나 존경의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는 그야말로 하나의 “꽃”이 된다.

이것이 바로 “보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라는 말의 참된 의미인가 보다. 그래서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를 소개한다. 오늘, 우리에게 다가 올 인생에서의 참된 “꽃”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주시 반포면 공암리에 위치한 “용수천”과 “둑방길” 모습 및 고청 서기가 공암마을에 터를 잡아 최초로 제자들을 가르쳤다는 “박약재” 모습>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나는 그에게 그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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