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규동)은 특집전〈마한 속의 백제, 금강을 품다〉를 개최한다.

기원전 3세기~기원후 4세기 경 현재의 서울과 경기 일대, 충청도와 전라도 일대에는 삼국시대 이전의 정치 연맹체인 마한이 존재했다. 최근 금강 유역을 중심으로 이러한 마한의 문화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금강 유역의 마한이 백제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살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크게 ‘마한의 등장’, ‘마한의 다양한 모습’, ‘고대국가 백제로의 성장’, ‘신앙과 제사’라는 주제로 구성하였으며, 토기와 구슬, 말모양허리띠고리, 철기류 등 약 150여 점을 선보인다.

제1부 ‘마한의 등장’에서는 철기문화의 유입으로 마한이 성립되는 과정을 덧띠토기, 청동칼, 칼자루끝장식 등의 전시품을 통해 보여준다.

제2부 ‘다양한 마한의 모습’에서는 『삼국지』「위서동이전」의 기록과 함께 고리자루큰칼環頭大刀, 쇠창鐵鉾, 쇠화살촉鐵鏃 등의 철기류와 다양한 생활용기, 구슬, 말모양허리띠고리 등을 통해 마한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조명한다.

제3부 ‘고대국가 백제로의 성장’에서는 금강 유역이 고대국가 백제로 점차 변화해 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서산 부장리, 공주 수촌리 유적 등에서 출토되는 곧은목항아리直口短頸壺, 세발토기三足器, 긴목항아리長頸壺 등의 백제토기와 각종 철제 무기와 마구 등을 전시하여 백제의 영향력이 점차 이 지역에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특별코너인 ‘신앙信仰과 제사祭祀’에서는 새모양토기鳥形土器를 비롯한 새모양토제품 등을 전시하여 마한 사람들의 의례儀禮에 대해 살펴볼 예정입니다. 당시 ‘새’는 이승과 저승의 매개자로서 신성시神聖視 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고대국가 백제의 기틀이 되었던 마한의 다양한 모습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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