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기원, 간척지 농업 재해 기술적 대응방안 토론회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서해안 간척지를 중심으로 가뭄 등 농업 재해가 상시화 됨에 따라 간척지 농업의 기술적 대응 방안마련에 나선다.

특히 최근 간척지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염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염해에 강한 대체작목을 선발·보급하고, 녹비작물 재배 및 토양환원 기술을 보급하는 데 힘을 쏟는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간척자원은 78만 4000㏊이며, 이중 도내 간척지는 1만 9320㏊다.

주요 간척지는 △대호(당진 대호지 3700㏊) △남포(보령 남포 1110㏊) △부사(서천 서부, 보령 웅천 ; 646㏊) △석문(당진 석문, 대호지; 2050㏊) △이원(태안 이원 700㏊) △서산 A(서산, 태안; 6893㏊) △서산 B(서산 부석, 고부; 4221㏊)가 있다.

간척지에 조성된 농경지는 최근 몇 년간의 가뭄으로 염농도 상승 등의 영향을 받아 작물 고사 현상이 발생, 재배 일정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와 같은 극심한 가뭄 상황에 대배해 염해에 강한 대체작목 선발·보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염해저항성이 강한 벼, 감자, 옥수수 등 신품종을 개발·보급해 나아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도 농업기술원은 20일 기술원을 비롯한 농진청, 시군농업기술센터의 농업재해 관계 공무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척지 농업 기술적 대응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토론회에서는 △간척지 주요작물의 안정적 재배기술(국립식량과학원) △서산A/B 지구 간척지의 농업 현황 및 향후계획(현대서산농장) △간척지 밭작물 재배 시 정책지원 방안(충남도), 간척지 재배작목 현황 및 문제점(서산 등 6개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 대해 전문가 발표 및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서해안 간척지가 빈번한 가뭄과 염해로 수확이 불안정하고 미질 저하 우려가 있으므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채종단지를 조성해 축산농가에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정책 제안이 나와 이에 대한 집중 논의가 진행됐다.

도 농업기술원 이순계 작물연구과장은 “현재 기술원에서는 서산 B지구에서 사료용 벼 15종에 대한 간척지 적응시험을 추진하고 있다”며 “쌀 과잉 및 생산조정에 대비해 앞으로도 간척지에서의 벼 대체작물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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