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소과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장마 후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사과 과실에 일소 피해와 밀증상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과실이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일소 피해는 32도의 고온과 강한 직사광선에 의해 과실 표면이 데이는 현상으로, 과실이 너무 많이 달려서 가지가 늘어지면서 강한 광선에 노출되거나 토양수분이 부족한 나무에서 많이 발생한다.

밀증상은 과육의 일부가 생육기 고온으로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투명하게 변하거나 과육조직 내 반투명한 수침상 조직이 발달하는 것으로,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특히 밀증상 발생이 심한 홍로 품종은 과피 표면까지 발생하고 심하면 조직이 괴사하고 낙과에 이른다.

  일소피해를 예방하려면 과실이 강한 직사광에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도록 과실이 많이 달린 가지는 늘어지지 않게 버팀목을 받치거나 끈으로 묶어 줘야 한다.

여름철 고온기에는 나무에 물이 부족하지 않도록 계획적으로 물을 주고, 잡초가 무성하면 물이 더 부족해지므로 잡초는 수시로 베어준다.

또 일소와 밀증상이 발생이 많은 과수원에서는 미세살수를 이용해 물을 뿌려 나무와 주변 온도를 낮춰준다.

미세살수는 시간당 7ℓ 이하의 노즐을 이용해 대기온도가 31±1도일 때 자동조절장치로 5분 동안 물을 뿌리고 1분간 멈추도록 설정해 온도를 낮춰주면 일소과와 밀증상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일소 피해 및 밀증상 예방을 위해서는 탄산칼슘을 뿌리는 적극적인 방법도 있으나 농가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특히 탄산칼슘 잎에 뿌려주면 일소과 발생을 줄일 수 있으나 수확할 때까지 칼슘이 씻겨 나가지 않으면 과실에 칼슘이 하얗게 묻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도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 서정학 과수팀장은 “여름철 토양에 물이 부족하면 나무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며 “폭염이 지속될 경우 계획적인 물 관리로 일소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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