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학연구원 공주학광장, 일본 ‘마을 만들기’ 사례 특강

17일 공주학광장이 열리고 있다.

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원장 유기준)은 17일 오후 3시 공주학광장을 개최, 김조연 방송작가를 초청해 일본 ‘마을 만들기’ 사례와 현황에 대한 특강을 펼쳤다.

김조연 방송작가는 이날 일본의 ‘소문난 동네, 마을의 부활’을 주제로 최근 몇 년간의 방송사례를 예로 들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 김조연 방송작가가 강의를 펼치고 있다.

일본어 영상번역 작가로 방송제작기획코디네이터, 여행 기획 출판 작가이며, 공주대학교 문화유산대학원 문화유산정책을 전공한 김 작가는 “3년 전 공주와 인연을 맺고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무령왕 축제에 참가했었는데, 축제를 다녀온 후 교류했던 일본 어린이들과 추억의 선물을 나누며 공주를 더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98년부터 방송 일을 시작 시사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일본에서는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실시간 자막작업을 20여 년간 했으며, 우연한 기회에 공주대학교문화유산대학원에 입학해 공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태어나 처음으로 공주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좋은 인상을 갖게 돼 이젠 저와 관련된 많은 이들에게 공주 통으로 알려졌다” 며 일본 마을 만들기 사례로 방송제작에 직접 참여한 사례를 위주로 흥미로운 강의를 펼쳤다.

아울러 “일단 마을이 소문이 나야 사람이 오든 말든 한다” 며 “일본은 한국과 비슷한 여건이며, 세세하고 사소한 것도 심혈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일본 모두모쿠농장편(MBC W 2009년 12월 28일방송분)의 사례를 들며 ”‘미에현 이가시’는 양돈농가들이 6차 산업으로 수제햄공방을 시작해 큰 레스토랑으로 발전한 대단위 영농법인으로 일본의 명문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이주할 정도이며, 농촌테마파크 등으로 자아성취감이 높은 곳” 이라고 설명했다.

시코쿠지방은 “사찰 순례 길을 1,200km 만들어 휴가 때마다 순례차 방문하는 곳으로, 소박한 동네면서 인심이 후한 동네로 소문나 많은 관광객들로 농민들은 활력을 얻고 있으며, 더불어 농산물도 함께 팔려 유명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쿠시마현 가미카츠시는 “낙후된 산골오지로 자연밖에 없는 도시이나, 2013년도에 지자체에서 쓰레기 없는 마을을 선언한 후 쓰레기 제로화했고, 마을 할머니들의 기적의 나뭇잎으로 유명해진 마을” 이라고 소개했다.

효고현 아와지시마,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는 “어마 어마한 지진이 일어났던 도시이나, 슬픔에 빠져 있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여 박물관화 하였으며, 화산재로 도산기롤 만들어 특허 내 판매할 정도”라며 “불안하지만, 지혜를 짜내 상업화 시킨 마을” 이라고 밝혔다.

시가현 나가하마시, 오츠시는 “바다가 없는 동네이나, 엄청난 호수가 있는 곳이며, 우리나라에서 마을 만들기를 가장 많이 벤치마킹하는 곳으로 심각한 고령화에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밖에도 노령층 위주의 백화점으로 이슈가 된 도쿄 오모리, 스가모, 전통과 현대생활의 융합이 잘된 가나자와현 가나자와시 그리고 뽕뽕 냉면과 끊인 소금인 전통방법을 고수한 천일소금이 유명한 미야기현 모리오카시, 오키나와현 나고시, 기적의 합격사과로 유명한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 일본지자체로 많은 시설투자로 파산 신청되었으나 메론으로 다시 부활하고 있는 훗카이도 유바리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보고 즐기는 것만 관광이 아니라, 슬픔도 관광화하고 지역사람들이 부끄러워하는 것도 나아지는 발전상으로 관광화 하여 틈새시장을 노리는 일본인들의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에 주목할 것” 당부했다.

그리고 “공주도 단순히 생각해 가까이 있는 곳에서 잘 찾아야 한다.” 며 “개인적으로 공주의 원도심을 좋아해 방송관련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방송의 힘이 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며 “작은 아이디어, 기발한 발상으로 공주를 알리는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 밝혔다.

이와 아울러 “공주시청 홈페이지는 재밌는 내용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클릭하게 만들며, 타 지자체에 비해 월등하게 잘하고 있다” 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얼마 전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캐릭터 엑스포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찬스인데 고마곰과 공주가 좋은 평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약간 아쉽다면 캐릭터 발음이지만, 그 덕분에 고마곰과 공주가 더 많이 알려졌다” 고 말했다.

그리고 “공주사람만 알지, 누가 알겠느냐고 하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작은 캐릭터라도 대중화에 더 힘써야 한다.” 며 일본 구마몬의 인기를 소개했다.

김 작가는 그리고 “동방신기 김재중 백제문화제 홍보대사가 올린 공산성과 공주 원도심의 조회 수, 댓글 수가 엄청났다. 이처럼 공주에 대해 관심 갖는 이가 많지만, 공주하면 기억날만한 기념품이 다양하지 않다”며 “좋은 아이디어를 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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