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시 탄천면 덕지리에 사는 청년 농부 심재환 씨가 하우스 안의 오이를 살피고 있다.

공주시 탄천면 덕지리에는 초록색 양탄자를 깔고 그 위에 하얀 비닐 옷을 입은 비닐하우스가 즐비하다.

그 비닐하우스 중 몇 개동에는 심재환(24세)씨가 땀 흘려 가꾸고 있는 가시오이와 메론, 수박, 대파가 심어져 있다.

초복을 넘기고 장마와 불볕더위가 그네를 타는 요즘 실외 온도가 30도를 넘어 가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이마엔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이 때 비닐하우스 안의 채소들은 이런 찌는 듯 한 더위 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고 있다.

이곳이 바로 직장인 심재환씨는 20대 청년 농부로 희망과 꿈을 키우고 있다. 심 씨는 공주생명과학고를 졸업하고, 부모님의 조언대로 한국농수산대학교로 진학했다.

공주시 탄천면 덕지리에서 태어나 줄곧 부모님이 하시는 농업을 보고 자란 부모님의 대를 잇고 싶어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의 전공도 채소학과를 선택했을 정도이다. 참 착한 아들인 심 씨는 요즘 보기 드물게 속이 꽉 차고 여문 젊은 청년이다.

“직장에 다니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요. 직장 스트레스로 고민이 많은 친구들을 볼 때마다 제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곤 합니다. 제 일은 우리 집일이기도 하고, 제 직장이 되니 정신적으로는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물론 일이 많을 땐 몸으로 부딪쳐야 하니 참 힘들지요. 하지만, 마음만은 너무 편합니다.” 라고 말했다.

또한 “부모님은 제 스승입니다. 학교를 졸업한지 4년 밖에 되지 않아 부모님께 아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심씨는 “부모님이 함께 계셔서 제가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창 수박농사로 바쁘게 지내다 수박이 끝나고 바로 메론을 심었다는 청년 농부 심씨는 “며칠 있으면 메론 줄도 메어 주어야 한다.” 며 “요즘에는 가시오이를 한창 수확하는 때로, 어제 오늘도 오이 출하를 위해 계속 작업했다“ 고 말했다.

▲ 오이 잔 가지를 제거하고 있는 심재환 씨

그러면서도 손은 가시오이 잔 줄기를 제거에 바빴다. “이런 것이 보이면 바로 끊어주어야 오이가 잘 크는데 도움이 된다.” 며 “제가 수확한 농산물을 계룡산국립공원 앞에서 판매하러 갈 때가 있는데, 사람들이 신선하고 맛이 좋다고 칭찬해 줄 때 제일 보람이 있었다.”고 밝혔다.

심씨는 한 달 전쯤 공주4-H 회원들과 일본 큐슈로 농업연수 차 방문하여 우리나라 농업과 무엇이 다른지, 주 재배작물은 무엇이며, 유통경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또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제품 등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왔다.

심씨는 “일본 농업이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특히 몇 십 년씩 농업에 종사하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 크게 감동을 받았다”며 “저도 더 부지런히 일도 하고 공부도 할 생각이며, 잘 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 리라고 말했다.

이처럼 농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지닌 심재환 씨 같은 젊은 청년 농부가 있기에 농촌은 희망이 있는 것 같다. 젊은 청년 농부 심재환 씨가 소망하는 ‘잘 사는 농촌으로‘ 꿈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 기획기사는 2017년도 충청남도 지역 언론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한 기사입니다.>

▲ 공주시 탄천면 덕지리 들녁 전경
▲ 오이 작업을 하기 위해 심재환 씨가 수레를 끌고 있고 하우스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 고온의 비닐하우스 안에서 쑥쑥 자라고 있는 오이가 메달려 있다.
저작권자 © 특급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