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 박동진 선생 14주기 추모음악회가 13일 오후 7시 30분 공주문예회관 대 공연장에서 열렸다. (사진)

이날 추모음악회에는 오시덕 공주시장을 비롯한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 조길행 충남도의원, 김동일 · 이종운, 배찬식, 박선자 공주시의회의원, 신현보 충남문화재단이사장, 최창석 공주문화원장, 박동진 선생의 유족인 박인철, 박인기 형제, 국악 관계자, 시민들이 참석했다.

▲ 오시덕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시덕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박동진 선생은 공주에서 탄생, 판소리 부분에서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장을 마련하신 훌륭한 국창으로,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선생님 보다 더 낳은 국악인들이 탄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음악회는 지난 해 박동진 판소리 명창 · 명고대회 명창부대상수상자인 방수미 씨의 재치 넘치는 말씨로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 유영주 국악인이 거문고 산조를 선사하고 있다.

이날 추모음악회의 첫 번째 공연은 김청만 장단에 맞춰 유영주 국악인이 독특한 음색의 거문고 산조를 들려주었다.

이어 역대 수상자와 함께 하는 남도민요로 최현주 10회 명창명고대회 대상 수상자와 박동진 판소리전수관 전수생들이 서용석 명인이 경기민요를 소재로 재구성한 뱃사람들의 고달픔과 애환이 깃든 신 뱃노래, 장문희 국악인의 춘향가 중 동헌경사를 열창했다.

이어진 단막창극 흥보가에서는 친 형제인 왕기철(2002년 KBS 국악대상 판소리부문대상)과 왕기석(2014 KBS 국악대상 판소리상 및 종합대상수상) 국악인이 흥부와 놀부의 역할을 맡아 국가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흥보가’ 의 ‘화초장’ 대목을 선사해 큰 웃음을 주었다.

또한 이희문 국악인(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과 함께 한 경기민요에서는 관객들이 민요를 따라 부르며 즐겁게 추임새를 넣었다.

이어서 조혜령 해금트리오(해금, 피아노, 첼로)는 귀에 익숙한 ‘적념’, ‘쇼스타코비치 재즈왈츠 2번’으로 국악의 아름다움을 뽐냈다.

이날 추모음악회의 마지막 공연으로는 남도민요 중 보통 느리게 부르는 육자배기에 빠르게 부르는 자진육자배기를 잇대어 짝을 이루어 불렀으며, 국내 최고의 수준 높은 명인 · 명창의 멋진 공연에 공주의 큰 인물인 인당 박동진 선생의 일생을 기리며 소중한 추억을 남겼다.

14일과 15일 양일 간 공주문예회관과 국립공주박물관 일원에서는 제18회 공주 박동진 판소리 명창 · 명고대회가 열리며, 우리나라 국악을 이끌어 갈 전국의 젊은 인재들이 대거 참여, 판소리와 고법 부문에서 명창부와 일반부, 신인부(비전공자), 학생부로 나눠 이틀 간 열띤 경연을 펼치게 된다.

또한 부대행사로 공주 한옥마을 백제방에서는 판소리 체험과 전통공예체험이 펼쳐지며, 한옥마을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14일 저녁 8시 ‘소리, 한옥 위에 내려앉다’ 공연과 15일 저녁 8시 ‘한여름 밤의 푸리’ 국악 공연이 준비돼 있어 관객과 출연진이 호흡하며 우리 국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 장문희 명창이 춘향가 중 동헌경사를 부르고 있다.
▲ 단막극 흥보가를 선보이고 있다.
▲ 방수미 사회자(제17회 판소리, 명창,명고대회 명창부 대상 수상자가 국악을 부르고 있다.
▲ 단막창극 흥보가를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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