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은 28일, 29일 이틀에 걸쳐 천안 펜타포트 CGV영화관에서 초·중등 교원 250여명을 대상으로 위안부 문제를 다룬 다큐영화 ‘어폴로지’를 상영했다.

영화 ‘어폴로지’는 캐나다의 티파니 슝 감독의 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강제로 끌려간 약 20만 명이 넘는 ‘위안부’ 중 한국의 길원옥 할머니,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인생 여정을 그렸다. 특히 이 영화는 피해자의 상처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치유되지 않음을 이야기 하며 위안부 문제를 어두운 과거를 넘어 오늘의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역사교원의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으로 다양한 교육자료 배포 및 역사 현장 답사단 등을 운영해 왔다. 이와 함께 이번 영화 상영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직시하고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문제를 인식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영화를 관람한 아산의 중학교 교사는 “가족과 남편을 잃을까봐 자신의 아픈 과거를 말하지 못하다가 삶의 마지막에 와서야 아들에게 털어놓고 홀가분해 하던 아델라의 모습에서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이 현재 진행형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며 “우리 학생들이 이런 아픈 역사도 바르게 알고, 함께 아파하며, 다시는 되풀이 않겠다는 의지를 다지도록 가르치는 것이 교사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 통일역사교육센터 문추인 장학관은 “교사들이 바른 역사의식과 인권의식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이번 상영을 기획했고, 앞으로 충남의 권역별 순회 상영 및 역사교사 연수에서도 상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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