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는 오는 6월 27일(화)에 2017년 상반기 야투자연미술국제레지던스 프로그램 성과보고전을 공주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개최한다.

상반기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국내·외 입주작가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된 작가들이 5월말부터 6월까지 연미산자연미술공원에서 설치작업을 진행하였다. 입주작가는 레카 스자보(헝가리) Reka Szabo(Hungary), 스테파노 데보티(이탈리아) Stefano Devoti(Italy), 베라 스타나르세비츠(세르비아) Vera Stanarcevic(Serbia)이다.

이번 전시는 ‘천년의 시간을 지나 온(醞)’을 주제로 연미산의 곰나루 전설을 풍부한 작가적 상상력을 통해 재해석되고 구현된 작품으로 선보인다. 상반기 성과보고전의 오픈식은 6월 27일 오후 4시에 진행되며, 전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야투 자연미술운동의 발상지인 공주는 백제시대의 왕도로서 중부지역의 역사도시 중 하나로 금강을 끼며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오랜 세월을 지닌 이 도시에는 많은 역사적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숨 쉬고 있다.

야투자연미술국제레지던스 프로그램의 장소적 기반이 되는 두 곳은 공주 신풍면의 원골마을, 연미산과 고마나루 이다.

예부터 소박하게 자연에 기대어 온 원골마을의 삶속에서 예술을 읽고, 연미산 골짜기와 금강변 나루터에 깃든 천 년 전의 이야기는 예술적 매개체가 되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다.

이번 야투자연미술국제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지역에 스며있는 천 년의 시간을 지나 온 이야기들이 작가들의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재해석되고 다양한 자연미술로 빚어져 나오길 기대한다.

신풍면 원골마을
원골은 옛날 원님이 살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30여개의 작은 골로 형성된 큰골이다. 후백제 혹은 고려 초기에 형성된 마을로 추정되며 크고 작은 골과, 마을 중앙에는 작은 개울이 흐른다. 수백 년 묵은 큰 정주나무와 마을 중앙의 탑 등에 전해오는 마을 이야기들은 자연의 골짜기 속 일궈온 삶을 일깨우며 오늘날의 우리에게 거리감 없이 자연과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연미산과 고마나루
연미산에는 커다란 바위 2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는 ‘곰굴’과 금강변의 나루터인 ‘고마나루터’가 있다. ‘고마나루’는 ‘고마’+‘나루’의 결합으로 ‘고마’는 ‘곰’, ‘나루’는 ‘진(津)’ 즉 웅진(熊津)으로 풀이한 것으로, 웅진은 공주의 옛 지명이다. 이처럼 공주의 옛 이름 웅진의 진원지로 천년의 세월을 흘러 인간과 곰에 얽힌 슬픈 설화가 배어있는 지역이다.

2017년 야투자연미술국제레지던스 프로그램은 국제적인 작가교류를 통해 한국의 자연미술운동을 소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작가 개인 연구 및 전시 프로그램과 더불어 지역사회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협력사업과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8월부터 9월까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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