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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
김미경의 공주 스토리텔링(120)
2017년 06월 12일 (월) 07:06:51 김미경 haeya08@daum.net
   
김미경 (스토리텔링 작가/ 원광대대학원 문화콘텐츠전공 교수)

무조건 부러웠다. 내가 사는 계룡산 상신마을을 가족들과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찾아 온 사람들의 밝은 표정이 무조건 부러웠다.

세상 온갖 번뇌는 그들에게 이미 없었다. 오로지 어떻게 하면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기대만이 그들의 마음에 가득 차 있었다. 그 대신 나는 이들을 접대하느라 마을 어머니들과 함께 몸과 마음이 몹시도 분주했다.

지난 6월 10일 토요일, 우리 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센터에는 아침 일찍부터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어린이 독서회”의 엄마들과 아이들이 총동원되었는데 무려 144명이나 이곳 계룡산 상신마을을 찾아왔다.

이들은 6월의 신록이 아름다운 운동장에 집합하여 그림도 그리고, 게임도 하고, 책 경매도 열며 신나는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 계룡산 상신마을 어머니들이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정말 맛있게들 먹고는 상신도예촌에 가서 도자기체험도 했다.

휴~우~ 하고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이번에는 대전에서 두 가족이 편백체험부스 한 동을 내달란다. 그리고 그 가족들은 편백체험부스 앞에 매트를 깔고는 진짜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하나가 되어 신나게 노는 모습은 그저 보기 좋았다. 아이들은 연신 물총을 쏘느라 옷이 흠뻑 젖었지만, 누구 하나 말리는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방금까지 아이들이 뛰놀던 운동장은 어른들의 족구장으로 급 변신하여 충청지역의 해군 간부후보생 출신들이 노익장을 과시했다.

예전에 이곳 주위에서 대학을 다녔던 옛 추억을 떠올리며 그들은 계룡산이 주는 여유로움을 즐겼다.

나는 이날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이 안날 정도로 바빴다. 그러나 새삼 이제, 내 책상 앞에 앉아서 계룡산 임금봉을 바라보며 곰곰이 생각하니 얼마나 감사한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가 멀리서 찾아주고 그들을 접대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있음에 무조건 감사한다. 비록 몸과 마음은 분주했으나 자연이 주는 행복을 새삼 절실히 깨닫는 하루였다.

더군다나 이날 스토리텔링 쉼터에서 내가 쓴 “계룡산 상신마을 스토리텔링”을 읽고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몇몇 분들이 있어 더욱 나의 삶에 힘찬 용기를 얻는다.

   
<2017년 6월 10일 토요일, 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센터에서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 모습>

<계룡산 상신마을 스토리텔링 표지판 – 그 네 번 째 이야기>

탁족도(濯足圖)의 신선처럼 유유자적(悠悠自適)한 삶을 누리세요!

마음이 깨끗하게 씻기는 푸른 산과 맑은 시냇물과 데이트 즐기기:

스토리텔링 표지판(4): 동구에 있는 소도, 가마봉, 임금봉, 용둠벙 전설 등

(4) 자연 관련 스토리텔링 표지판(동구에 있는 소도, 가마봉, 임금봉, 용둠벙 전설 등)

안녕하세요?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우리 아름다운 계룡산 상신마을 – 청정지역이 지니고 있는 맑고 깨끗한 자연의 향기를 마음껏 맡아 보시죠.

자, 상신마을로 들어서자마자 동구(洞口)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소도와 가마봉, 임금봉, 용둠벙 등은 어떤 곳일까요? 먼저, 소도에 대해 알아볼까요? 경쾌하게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한 가운데 작은 섬처럼 자리 잡고 있다고 붙여진 이름 – 소도(小島)! 이곳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딱~ 버티고 있어 풍광이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장승과 솟대 그리고 선돌과 함께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신성시되어 왔던 소도는 두 줄기의 물이 서로 합쳐져 하나가 되는 곳입니다.

이렇게 둘이 하나 되는 의미 있는 공간에서 부부이든, 연인이든, 가족이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굳건한 사랑의 맹서를 해보세요. 금세 행복해집니다.

이번에는 가마봉을 한번 쳐다볼까요? 마치 가마솥을 거꾸로 엎어놓은 듯한 형상을 한 가마봉에는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석공의 아내가 남편이 죽고 난 후 수절을 하고 있는데 어느 원님이 수청을 들도록 강요하니 그것에 항거하다가 결국 펄펄 끓는 가마솥에 던져져 죽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정말 애달프기도 하지만, 소름끼치도록 무시무시한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억울하게 죽은 사람을 위로하면 산 자들이 복을 받는다고 합니다.

사랑을 이루지 못해 절망하거나 사랑에 빠지고 싶어 안달하는 남녀들은 모두 모이십시오. 계룡산 상신마을의 ‘가마봉’이 당신의 사랑을 열심히 응원해 드릴게요.

자. 그럼 이번엔 우렁찬 기운을 품고 있는 임금봉을 한번 보실까요? 예. 맑은 기운만으로도 벌써 심상치 않은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지금 보시고 계신 임금봉은 조선 왕조를 세운 이성계가 기도했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임금을 꿈꾸었던 이성계의 절실한 기도를 들어 준 영험한 봉우리가 바로 임금봉인 것이죠. 누구나 절실한 꿈이 있습니다. 바로 임금봉을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해 보십시오. 그 기도가 하늘을 감동시키고 자신을 감동시켜 그 꿈을 이루게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꿈은 이루고자 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바로 임금봉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 그럼, 이제 애달픈 사랑이야기를 하나 더 들려 드릴까요?

바로 소도 밑에 있는 용둠벙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임금님이 선녀를 사랑하여 아내로 맞았지만, 결국 선녀는 용이 되어 버릴 수밖에 없는 슬픈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임금님이 자신을 떠난 선녀를 못 잊어서 다시 용둠벙을 찾았을 때 용이 되어버린 선녀는 임금님이 낚시질하는 밑에서 계속 물고기를 물어다 주지요. 비록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임금님을 도운 것이죠. 이처럼 계룡산 상신마을 동구에는 풍부한 꿈과 사랑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혹시 일상에서 탈출하여 자연과 벗 삼으며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찬찬히 점검하고 싶으세요. 바로 이곳 계룡산 상신마을이 최고의 마음의 휴양지입니다. 소도와 용둠벙에 차례차례 발을 담그고 유유자적하게 가마봉과 임금봉을 가만히 올려다보세요. 몸과 마음이 맑아지면서 자신이 평소 어떤 꿈과 사랑을 이루고 싶어 했는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by 스토리텔링 작가 海野 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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