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영,이경란부부가 오이농장에서 오이순을 잡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주역으로 가는 길인 오곡동 국립병원이 있는 길로 접어들다 보면 반촌 삼거리에 오이농장을 하는 최원영·이경란 부부의 비닐하우스가 있다.

비닐하우스에서는 ‘훅훅’ 더운 기가 올라오지만, 푸른 오이 끝에 매달린 노란 꽃에서는 싱싱함이 묻어난다.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까지 닫고 달려 온 길, 한입 베어 먹어보는 오이의 밋밋하면서도 싱그러운 맛이 한방에 갈증을 해소해 준다.

오이는 콜라겐성분이 있어 피부노화방지는 물론 피부미용에 좋고, 칼륨 성분은 몸 안의 나트륨을 배출시켜주어 필을 맑게 한다.

또한 90%이상의 수분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색이 없고, 카로틴은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황산화작용으로 암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오이에는 아스코르빈산 성분이 알코올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주어 숙취해소에 좋고, 성질이 차가워서 몸의 열을 내리는데 탁월한 효과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야채이다. 이렇게 몸에 좋은 오이와 딸기농업에 종사해서인지 아내 이경란씨의 피부가 촉촉하고 맑다.

시골에서는 부부가 함께 일을 하지 않으면 일을 감당하기 어렵다. 이들 농가가 힘을 합쳐 수확하고 있는 백다다기오이는 1월에 모종을 심어 3개월 만에 수확, 5월 중순까지 생산하며, 그다음에는 가시오이를 모종하여 생산한다. 거의 비닐하우스 작업은 삼모작 정도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원영·이경란 부부가 오이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이 올해로 6년째. 아내 이경란씨는 농사라는 것이 잡아주고, 받쳐주고 하면서 “부부가 함께 같이하는 사업”이라고 말한다. “특히 비닐하우스 작물은 남편을 도와주는 개념이 아닌,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농사에는 시기가 있어 만약 일부분이라도 삐끗하게 되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딸을 결혼시킨 이들 부부는 이제 서로 위해주고, 함께 오이순도 잡아주면서 오순도순 살고 있다.

이경란씨는 “오이농사는 모든 꽃, 열매를 손으로 따주고, 다듬는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며 “반듯한 것은 반듯한 대로, 비뚤어진 것은 비뚤어진 대로 그 나름의 쓰임새가 있다”고 말한다.

요즘은 오이장아찌 담기에도 좋은 시기다. 또한 점점 더워지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옛 선인들이 새콤달콤하게 오이지로 냉국을 만들어 먹어가며 더위를 식혔듯이 우리도 오이로 냉국도 만들어 먹고, 오이지도 담가 먹고, 매콤 달콤하게 오이무침도 해 먹는 것도 좋을 듯하다.

오이농장: 공주시 이인면 반촌리 최원영. 이경란 부부(010-5483-7719)

▲ 오이꽃과 매달린 오이가 싱그럽다.
▲ 오이가 있는 비닐하우스 안
▲ 선별작업을 마친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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