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초가집을 걷다보면 투명하리만치 하얀 굼벵이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발견하곤 했다. 그럴 때 마다 우린 징그럽다고만 생각하고 외면해 버렸는데, 그런 굼벵이가 어느새 우리들의 미래식품으로, 건강을 지키는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에 관심을 갖고 미래식량인 ‘굼벵이’사업을 시작한 부부가 있다. 바로 김종필·안희선 부부.

▲ 공주굼벵이농장 김종필.안희선 부부

김종필·안희선 부부는 오랜 시간 무엇을 할까하고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며 준비하던 중 딸아이가 캐나다 토론토로 생명공학에 관심을 갖고 떠나면서 2016년 10월 말 쯤 흰 점박이 꽃 무지의 사육시설을 만들고, 굼벵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안희선 씨는 처음에는 굼벵이가 징그러워서 만지지도 못했다고 한다. 그런 굼벵이를 지금은 떡 주무르듯 하며 천연재료를 먹고  알을 낳는 성충이 자라 1령, 2령, 3령으로 자라 건강한 먹거리로 자리 잡도록 도와주고 있다.

▲ 성충을 낳는 모습

김종필 대표는 “굼벵이의 효능은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습니다. 굼벵이는 고단백질이면서 항암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미래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영양분을 갖고 있지요.

또한 굼벵이는 단백질이나 오메가3가 풍부하여 간과 심장질환 등에 좋고, 음식으로 면역체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알고 있어 찾고 있습니다. 덕분에 굼벵이는 저희와 같은 굼벵이 농가에게 고소득을 안겨주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지금은 굼벵이를 양식하면서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옆 동에는 허브를 키울 생각이다. 또 다른 비닐하우스에는 장수풍뎅이와 귀뚜라미 등 영양소가 풍부한 곤충들도 배양하여 곤충체험공간도 만들 예정이다.

김 대표는 “건강은 남이 챙겨주지 않는다”며 “먹는 것이 내 몸을 만들고, 마시는 것이 내 몸을 구하고, 생활공간이 내 몸을 살린다”며 “요즘처럼 복잡한 현대인들의 생활방식이 많은 독소들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 김종필·안희선 부부도 굼벵이로 대박 나는 농장주가 되기를 바라며, 차세대 식량자원으로 사람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 부부의 진정성이 꾸준하기를 기대한다.

충남 공주시 쐐기길 48 (010-4928-8295)

▲ 풍뎅이들이 배를 먹고 있다.
▲ 1령에서 3령까지 자라면서 성충과 굼벵이로 구분, 식품으로 사용되는 단계가 된다.
▲ 굼벵이 똥을 자연적으로 뺀 다음 식품으로 만들어진다.
▲ 식품으로 판매되는 굼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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