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미 임시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18일 제190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2017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및 기금운용변경계획안 심의 증 김영미 임시의장이 오시덕 시장을 향해 “삭감 요청한 예산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시장님의 의견을 들어야겠다.” 며 작심한 듯 돌발적으로 따졌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시장에 대한 질문은 별도로 해야 한다. 임시의장 똑바로 하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임시의장은 “의사진행은 의장의 권한이다. 시민들을 위한 요구다. 의원들이 왜 시장을 감싸느냐? 시장님 의견 이냐, 뭐냐?”라며 대응했다.

그리고는 “없는 것으로 알고 의장으로서 대표발언을 하겠다.”며 “지난 제1차 예산특별위원회에서 심도 있는 심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이후 계수조정도 최소한 조정도 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며, 여러 차례 정회가 있었고, 저뿐만 아니라 원만한 합의를 위해 노력했으나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임시의장으로서, 한 시민으로서 정말 참담한 심정이며, 3년차 초선의원으로 시와 시민을 위해 무언가 해보겠다는 열정으로 의회에 입성, 지난 3년간 몸담아온 의원으로서 이렇게 무기력한 의회가 존재해야 하는지 스스로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없었다. “고 밝혔다.

아울러 “일부 몇몇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집행부의 대변인에 불과했다”며 “일부 뜻있는 시의원들의 심도 있는 행정감사, 시정 질의, 예산심의 과정에서 제시된 제안은 깡그리 무시됐고, 집행부의 일방적인 행보에 대응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래도 할 때까지 해서 시민에게 알려야 한다는 책임을 보여준 의원들에게 송구스러우며,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

김 임시의장은 “잘못된 예산이 집행되지 않도록 최대한 견제하는 게 의회 본연의 기능이고, 그것이 시민의 혈세를 막는 최소한의 통로” 라며 “시민여러분 어떻게 생각하나? 1500억 원 예산 중 시민의 삶에 직결된 예산, 시국을 다투는 예산이 있다. 지금이라도 다 통과시키고 싶다. 그래야 하나?” 고 물었다.

그리고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오시덕 시장은 뭐하는지 모르겠다. 단 한 차례도 의원들과 대화를 해 본적이 없다. 본인의 공약사항을 관찰하기 위해 예산에 대해 요청하거나, 합의요구, 설명을 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어디 국정농단만 있겠느냐”며 “시정 농단도 있다. 지난 10년간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사상초유의 헌정파괴 국정농단에 의해 대한민국은 붕괴됐다. 민생경제는 파탄 나고, 국가는 빚더미에 올랐다. 외교안보도 무너지고, 민주주의는 파괴되어 안전하지 못한 나라로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공주시도 이지경이 되어야 하나?” 라며 따졌다.

아울러 “지금의 사태는 박근혜 정부가 이끈 방식과 너무도 닮았다는 시민들의 아우성이 있다. 최순실에 버금가는 A 순실도 모자라 B, C 순실 삼종세트”라고 주장하며 “이 모든 것은 시민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및 기금운용변경계획안은 지난 4일 본회의에서 이종운 의원, 김영미, 김동일, 배찬식 의원 4인(더불어 민주당 소속 의원)의 수정요구에 따라 수정안이 올라온 후 미결됐고, 18일 임시회가 열린 14일 만에 겨우 통과됐다. 이는 공주시의회가 생긴 이래 사상 초유의 사태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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