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 의회가 있느냐, 기가 막힙니다 기가 막혀”

▲ 정회가 선포됐는데도 일부 의원은 자리에서 바로 일어서지 않고 있다. 오시덕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파가 갈려 서로의 주장만 내세우며 의원들의 본분인 예산안 처리조차 하지 않고 있는 공주시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과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어 내년 선거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주시의회(임시의장 김영미) 제190회 임시회가 18일 오전 11시 본 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2017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및 기금운용변경계획안이 재 상정됐다. 이 안은 지난 4일 본회의 중 이종운 의원 외 3명 의원의 수정안 요구에 따라 상정됐으나, 본 회의 중 처리하지 못해 미결된 안건.

김영미 임시의장은 이날 양측의 의견조율을 위해 11시 40분까지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한상규 의원이 이의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정회됐다.

그러자 임시회를 방청하기 위해 참석한 사회단체장과 회원들은 회의를 지켜보며 “한상규 의원의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정회 됐다”며, “뭐 이런 의회가 있느냐?, 이런 회의가 어디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리며 김영미 임시의장의 회의 진행에 대해 불만을 토했다.

이처럼 방청석에 자리한 사회단체장 및 회원들의 불만의 소리가 계속 터지자 박기영 의원이 나서서 시의회의 일련의 사태에 대한 상황을 설명했다.

▲ 박기영 의원이 방청온 시민들에게 이번 시의회 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런 일은 “지난 2016년 2차 추경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결정된 안에 대해 본 회의에서 수정요구안이 올라왔다”며 “그때 모 의원은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임을 주장했었고, 지난 해 12월 정기추경에서도 마찬가지로 예결위에서 결정된 사항이 수정 요구안이 올라왔으며, 협의를 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알고 보니 그 이유가 모 의원이 협력하다 이탈로 인했던 것으로, 표결로 잘 안될 것 같으니 모 의원을 상대로 뒤집기를 하려 했었다.“ 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정기추경 때도 그런 일이 있었고, 이번 올해 제1회 추경에서도 마찬가지로 예결위 결정된 사항을 그대로 받아들여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선심성 예산 등을 이유로 ….”라며 말하는 중 이해선 의원이 나서서 박기영 의원에게 “말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 김영미 임시의장이 정회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이어 김영미 임시의장은 “방청을 오신 것은 감사하나, 이해선 의원과도 며칠 간 계속 얘기가 있었고,, 양측이 의견조율을 하자는 의견과 정회를 하자는 의견이 있어 일방적으로 정회를 한 것은 아니다” 라며 “방청객을 위해 회의를 계속 해야 된다는 법적인 의무 사항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자 방청석에 있던 시민들이 불만의 소리를 터뜨리며 웅성거렸고, “내년에 표로 심판하자!, 이런 의회가 어디 있느냐? 협의가 안 되면 낙선 운동을 하자! ”는 등의 의견이 분분했다.

▲ 배찬식 의원이 추경예산 수정요청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배찬식 의원은 이에 “이번 추경예산에 대해 설명하겠다.” 며 “1,500억원 추경은 다수결에 의해 수가 밀려 8,600만원을 집행부에서 삭감해 달라는 요구안만 원안가결로 삭감됐다” 고 말했다.

그리고 “선심성, 낭비성, 형평성 예산안에 대해 삭감의견을 냈고, 반포면 청사 리 모델링은 반포면보다 의당면, 우성면 청사가 더 오래돼 형평성을 따졌으며, 시의원의 한 사람으로 할 일은 충분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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