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 바람이 머문 찻집 ‘Merci’
살랑 바람이 머문 찻집 ‘Merci’
  • 임미성 기자
  • 승인 2017.03.22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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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한잔으로 마음의 위로를

▲찻집 갤러리 Merci 전경

봄이 오는 길목에 살랑 불어오는 바람은 어디 곳이나 눈을 시리게 한다. 계룡산 장군봉이 보이는 하신리에 위치한 'Merci'에는 장은수 대표가 있다.

▲ 장은수 대표

그녀가 홍차를 접한 것은 삶의 깊이만큼이나 오래된 시간이지만, 전문적으로 곁에 둔 것은 7년전부터 라고 한다.

간판 이름에 이끌려 들어간 공간에서 주인장이 권한 보이차 한잔에는 따뜻한 마음이 담겨져 있고, 위로를 담아 소중하게 내어주는 정성이 있다.

▲ 실내 모습

봄 햇살이 오롯이 내려앉는 마당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감탄이 절로 나온다. 실내 공간 하나 하나가 디자인을 전공했다는 주인을 닮아 색감이 살아 있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는다면 진홍빛 홍차 한잔에 레몬이라도 한 조각이라도 살짝 얹어 그 시큼함을 느껴보고 싶다.

‘Merci’는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곳곳에 남겨져 있다. 104년이 되었다는 한옥의 뼈대를 살린 공간은 장 대표만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Merci'에서 투박하지만 맑은 소리를 내는 우리나라 장인이 만든 꽃잎 잔으로 차 한 잔을 마시고 나니 봄기운이 그대로 들어온다. 묵직한 홍차의 맛이다.

그 묵직함 속에 오래된 친구가 선물한 보이차 몇 덩이를 그대로 방치한 자신의 바쁜 생활도 날려 버린다.

장 대표와 몇 년 전 방문했던 문경 차 사발축제 얘기를 하다가 그곳에서 구입했다는 어느 장인의 찻잔을 보고 나니 우리 자기의 소중함도 함께 느낀다.

‘Merci’에는 옆집 사람을 고려해 만든 담장 끝자락에서의 경치도 볼 수 있으며, 장 대표가 차를 공부하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고 있는 목련꽃잎차도 맛볼 수 있다.

부드럽지만 질투가 많은 봄 햇살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Merci'를 찾게 된다면 따끈하게 마련된 방에 앉아서 모아두었던 수다라도 떨어보며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갤러리 홍차카페 ‘Merci' :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하신리 204-13 ☎ 041-856-0991
 

▲ 차와 함께 자색고구마, 땅콩 과자도 매력적이다.
▲ 장은수 대표는 보이차도 흠뻑 빠져 있다.
▲ 장은수 대표가 핸드드립으로 권해 준 커피향도 그윽하다.
▲ 오랜 시간이 느껴지는 석돌 받침
▲ 실내에사 바라보는 창가
▲ 옆집까지 배려한 창문밖으로 보이는 담장이 멋지다.
▲ 따끈한 구들방이 아늑하다.
▲ 이희춘작가의 작품도 전시되고 있다.
▲ 유럽풍의 전통스러움이 느껴지는 공간.
▲ 봄을 기다리게 만드는 목련꽃잎차
▲ 이집의 연혁을 느껴지게 한다.
▲ 첫인상에서 화장을 안했어도 미모가 뛰어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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