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정종춘 공주우체국장

2월 16일은 공주우체국이 ‘공주우체사’라는 이름으로 1896년 처음 우정서비스 제공을 시작한지 121주년이 되는 날이다.

1884년 갑신정변이 발생한 장소였던, 우리나라 최초의 우체국인 ‘우정총국’이 문을 연지 불과 12년 후이며,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최초로 개국한 우체국이다.

그간 강산이 12번도 더 바뀌었을 긴 시간이 흘렀으며, 역대 공주우체국을 거쳐 간 국장만도 48명에 이른다.

121년의 긴 시간동안 우체국 외관도 많이 변모하였지만, 제공하는 서비스도 매우 다양해졌다.

이제는 우체국이 단순히 개인 우편물을 주고받는데 도움을 주는 가교역할에서 벗어나서, 나만의 우표, 우체국쇼핑, e그린 우편서비스, 알뜰폰 판매, 생활정보 홍보우편 서비스 등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들이 등장했다.

또한 시대변화와 흐름에 따라서 우체국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탈피하여 인터넷우체국, 포스트페이(Postpay) 등 사이버 공간과 개인의 휴대폰 안에서도 다양한 우체국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어서, 고객들의 이용에 편리성이 증가했다.

아울러 더 나아가 민간택배회사나 일반 금융기관 등 다양한 민간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국가기관이라는 책무에도 충실하게 사회적 공헌활동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오랜 역사만큼이나 봉사활동에도 앞장을 서 왔다. 지난 2005년 전국 최초로 ‘우정119봉사단’을 창단하였고, 지역 내 사회복지기관 방문 및 우정사회봉사단 봉사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지속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기관과의 긴밀한 유대관계 속에서 2013년에는 공주시청과 전국 최초로 맞춤형 민원복지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2014년 공주소방서와도 집배네트워크를 활용한 복지 및 안전 취약계층 상시모니터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꾸준하게‘국민맞춤형 복지전달 구축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공주우체국은 직원 한명 한명 모두가 사명감을 느끼고 지역의 안전지킴이이자, 구석구석 이웃을 살피는 챙김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도 공주우체국 김인용 집배원은 지역 내에서 발생한 산불화재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신속한 신고와 초동대처로 귀중한 산림자원을 지켜낸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연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었다.

더불어 명절 등의 시기에 공주우체국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 대해서 조그만 정성이나마 전달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집배네트워크망은 이러한 이웃들을 찾아내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

이렇듯 공주우체국은 개국이후 121년을 보내는 동안, 국민들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한 많은 변화와 노력들을 이어왔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고객, 지역민과 교감하며 변함없는 열정과 따뜻한 사랑의 정신을 쌓아가며 공주 우정역사의 나이테를 만들어 왔다.

앞으로도 세상은 끊임없이 변해갈 것이다. 생존하기 위한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져가고 있고, 공공기관의 역할에 대해 거는 국민들의 기대도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 121년을 이어 온 공주 우정의 역사가 앞으로도 변함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이를 위해서 공주우체국 전 직원들은 끊임없이 대비하고, 준비하고, 변화해 갈 것이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121주년 생일을 맞아서 각오를 새롭게 다져본다.

그리고 우리 공주우체국 가족들에게 지속적으로 보내오는 많은 애정 어린 질책과 따뜻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는 공주우체국 장수의 역사를 이어가는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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