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스토리텔링 작가 / 전주대 연구교수)

 다함께 한다는 것 -.

이 말이 새삼 의미 있게 다가오는 날이었다.

2017년 2월 10일, 정월 열나흘에는 -.

매년 계룡산 안에 포근하게 자리 잡고 있는 계룡산 상신마을에서는 정월 열나흘에 여러 가지 정월대보름 행사를 마을 사람들 모두가 다함께 참여하여 거행한다.

이날은 아침부터 마을 청년들이 소위 “학교”라고 부르는 “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센터”로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마을 어귀에 세워진 장승에 새끼줄을 새롭게 두르고 금줄을 치기 위해서다. 매서운 추위가 옷소매를 뚫고 들어오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들 열심히들 한다. 참, 아름답다.

어디 청년들만 아름답겠는가. “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센터” 식당 안에서 아침부터 나물을 씻고 국을 끓이느라 분주한 상신부녀회 회원들의 모습도 참으로 아름답다.

어디 부녀자들만 아름답겠는가. 자녀들의 건강과 행복 등 갖가지 소원성취를 빌기 위해 이곳을 찾은 상신노인회 어르신들의 모습도 무척 아름답다. 그래서 다함께 한다는 것이 눈부시도록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것이다.

드디어 정유년 계룡산 상신마을에서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시작되었다. 상신의 자랑 - 상신웃다리농악이 신명나게 펼쳐졌다. 그리고 내가 “단기 4350년 정유 계룡산상신 제16회 달집태우기 행사 개막을 선언합니다.”라고 행사 개막을 선언하자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오시덕 시장님이 우리 계룡산 상신마을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는 축사를 해주시니 이번 행사가 더욱 빛이 났다. 더군다나 오시덕 시장님이 우리 계룡산 상신마을 어머니들이 정성스레 빚은 상신마을 전통주도 맛이 좋다고 칭찬하시니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웠다.

나는 초헌관이 되어 계룡산 산신님께 지극한 정성으로 마을의 안녕과 발전 그리고 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 센터의 문전성시(門前成市)를 기원했다.

마침내 환한 불길이 치올랐다.

다함께 해서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계룡산 상신마을의 밤은 진정으로 멋졌다.

<2017년 2월 10일, “계룡산상신농촌체험휴양마을센터”에서 “달집” 태우는 장면과 오시덕 시장님의 모습>

<비나리>
차내 대안 가중 안에 금년일년이면 열두 달이요 과년이면 열석달 삼백예순날을 모두다 이택 명당의 삼재팔란이며 우환재책이며 걱정근심은 다 없어지고 아타대안 가중 안에 당산의 부모님은 천년수나허시고 슬하에 자손들은 만세영화를 허실적에 어찌던지 금일금시 이고사를 드리고 나면은 내일부터 복이 들어와도 만복은 돌아들고 문 복은 흘러들고 김샌 복은 기어들고 쭉지 복은 날아들고 우마복은 실어들고 티끌 복은 쌓여 들어서 앞노적이며 뒷노적 옆노적 구수노적을 다 쌓아주고 이택 이 명당의 지금부터 이 공사를 드리고 나면 어찌던지 아들자식 공부하는 학생들은 강남의 일남 토끼 같은 재주를 겸비시켜 주시고 딸 자손은 열녀나 되어서 성춘향이 같은 미색을 갖추게 점지시켜 주시고 이택 이 명당의 당산 부모 천년수에 슬하자손 만세 영이나 허여갖고 이택이명당이 천년만년이 다 지나도 웃음으로 연하 허고 춤으로 대길하시라고 일장 소지를 올릴적으 일장소지라고 원소지 독소지 축소지 변소지 합쇼지 복소지로 안으시고 반갑게도 받으시고 즐겁게도 받아다가 삼만육천 성주 분양 신령님은 자 가중으로야 세제로 안녕은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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