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무형문화재 8호 탄천 장승제 시연행사가 11일 공주시 탄천면 송학리 소라실마을에서 열렸다.

‘탄천장승제’는 매년 정월 대보름날 개최되며 ‘공주장승제’ 또는 ‘소라실장승제’라고도 한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8호인 탄천장승제는 백제시대부터 전해진 고유의 민속신앙으로, 정월 대보름날 남녀 장승을 합궁시켜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생산의식인데, 400여 년간 지속되어 오면서 토속신앙과 민속놀이로 정착됐다.

탄천 장승제는 탄천면 소라실 마을의 앞산이 풍수상 괘등혈(掛燈穴)로, 항상 화기(火氣)를 내뿜고 있어서 화재가 빈번해 이를 막기 위해 장승과 오릿대(솟대)를 세워 화재 등의 재앙을 막아내고자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탄천장승제는 장승제작, 기세배 및 포옹, 장승혼례식과 합궁, 장승제, 방포를 한 후 양쪽 마을 주민들이 다시 한곳에서 만나 함께 농악을 치며 밤늦게까지 즐겁게 놀며 화합과 단결을 이룬다는 합고의 순으로 진행됐다.

공주 탄천장승제는 ‘장승의 합궁’을 표현하며, 마을의 결속을 다지는 행사로, 신앙의식과 민속놀이가 함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며, 1984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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