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스토리텔링 작가/ 전주대 연구교수)

 나는 요즘, 삶이 팍팍하다고 느껴질 때 일명 ‘798거리’라고 부르는 중국 북경의 ‘예술의 거리’로 날라 가고 싶다는 충동에 가끔 몸을 들썩거리곤 한다.

늘 실천하진 못하지만, 북경의 “다산쯔(大山子) 798번지”에 있는 “798 예술의 거리”를 종종 걷고 싶은 것은 단순히 관광을 목적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

2012년, 내가 중국 북경의 중앙민족대학 방문학자로 1년 동안 중국 소수민족 축제를 연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할 때 이곳 “798 예술의 거리”는 나의 지친 북경 생활을 위로해 준 유일한 쉼터였기에 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지 모르겠다.

나는 북경에 머무르는 1년 동안 시간이 날 때마다 “798 예술의 거리”를 걷고 또, 걸었다. 그러면서 버려진 공장지대가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예술 공간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는지 감탄하고 또, 감탄했었다.

요즘, 나는 공주 “우체국길 1 - 반죽동 147-3”에 살고 있다. 아니 그냥 “살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꿈”을 꾸며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욱 좋겠다.

내가 거닐었던 중국 북경 “798”처럼 내가 살고 있는 공주 “147-3”은 “예술의 거리”로 더욱 멋지게 재탄생하기를 나는 간절히 소망한다.

그래서 나는 나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초를 열고 싶은 마음에 제민천, 공주우체국, 공주문화원, 공주예총, 공주시청소년문화센터, 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 공주역사영상관 등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이곳에 “레드 하우스 - 김미경스토리텔링연구소”를 개소했다.

얼마 전 나는 제자 2명에게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

“교수님! 교수님의 레드-하우스, 김미경스토리텔링연구소가 풀꽃문학관을 가는 길목에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많이 검색되어요. 저희들도 꼭 한번 가고 싶어요. 너무 예뻐요.“

나는 오늘도 “꿈”을 꾼다.

제민천-공주우체국-공주문화원-공주예총-공주시청소년문화센터-시간이 정지된 음악공원-공주역사영상관-풀꽃문학관-공주문화예술촌 등을 이어주는 탄탄한 스토리텔링 로드맵과 그에 따른 스토리텔링 마스터-플랜을 공주의 우수한 인재(민·관·학의 긴밀한 One Stop Service System이 구축되어야 함)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복한 기회가 주어지기를….

이것은 단순히 몇몇 사람들의 노력으로는 도저히 이루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야 가능한 일이다.

“2018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공주”이다. 나는 요즘, 공주에 살면서 너무 가진 것이 많아 오히려 정리가 인되는 “공주”이라서 많이 안타깝다.

지난 해 내가 최종적으로 정리한 “완주군 삼례읍 문화관광 스토리텔링 개발 연구 용역(2016. 06. 24)”에서 소개한 북경의 “798 - 예술의 거리”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중국 북경 “798 예술의 거리” 모습 및 대한민국 공주 “우체국길” 모습>

<798 예술의 거리>

“798 예술의 거리”는 2002년부터 조성되었는데 지금 하루에도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명소로 탈바꿈한 이곳은 원래는 공장지대였음.

이곳의 실제 모습을 예로 들어 우리 삼례의 <문화예술촌>을 중심으로 하는 “삼례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의 기틀이 될 “몽룡이와 말”에 참고가 되도록 하겠음.

특히 벽화 및 스트리트 아트 조성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사료됨. 기회가 된다면 완주군수를 위시하여 책임 공무원들이 선진지 견학을 할 만한 곳임.

중국 북경 “798 예술의 거리”는 거리에도 파격적이면서도 재미난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음.

“798 예술의 거리”에는 각종 상가 안에도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작품 전시와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지만 길거리에도 일정 정도 거리 화가와 벼룩시장, 간이 노점상 등을 두어서 거리 활성화와 관광객들의 편의 시설로 활용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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