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지 신문
양로원 방문한 사모님들
다가선 카메라 앞에서
번들거리는 피부에 고급코트
하얀이 드러내고 웃고 있다

휠체어 탄 노인
지팡이 짚은 노인
쭈그러지고 찌들어진 눈빛과
메마른 입술의 노인들은
웃어라, 했을 카메라 맨 앞에서조차도
웃을 줄 모르고 서 있다

웃는 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
외롭다는 표정조차도 사치스러워
차라리 아무표정이 없다

지워지지 않는 그 모습
머릿속 맴돌다

지하철 층층계
딸랑거리는 자선냄비에
만 원짜리 지폐 한 장 넣는다

마치 더 이상은 나의 몫이 아닌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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