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가슴에서 꼬들꼬들 굳어간

지난 상처를 꺼냈을 때

하늘은 어두운 산빛 닮아가고 있었다

내 손이 그의 손에 닿고

상처가 아물기까지 걸린 시간만큼

떼지 않았다

 

빛바랜 흉터에

무릎을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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